미국 여전히 최대 이용국

라틴아메리카통신은 6월 7일 보도에서, 2025 회계연도 시작 이후 파나마 운하의 누적 선박 통행량이 7,083척에 달했다고 전했다. 이는 2024년 10월 1일부터 2025년 4월까지 집계된 수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53척이 증가한 수치다. 작년 동기에는 5,430척의 선박이 이 항로를 통과했다.
파나마 운하 관리국이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선박 유형별로는 5,175척의 파나마형 선박과 1,908척의 신파나마형 선박이 운하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파나마형 선박 가운데는 컨테이너선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비중이 두드러졌으며, 벌크선, 여객선, 유조선, 자동차 운반선 및 화학 물질 운반선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전통적인 파나마형 선박 가운데서는 화학 물질 운반선, 벌크선, 그리고 컨테이너선이 주요 선박 유형으로 꼽혔다.
지난 2024 회계연도 전체 기준으로는 총 9,944척의 심해 흘수선이 파나마 운하를 통과했으며, 이들이 운송한 화물량은 4억 2,300만 톤에 달했다. 이는 파나마 운하가 여전히 세계 해상 물류의 핵심 관문 역할을 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작년 한 해는 가뭄으로 인해 수자원 관리가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파나마 운하 당국은 선박의 식수 적재량과 통과 일정을 조정하며, 운하 인근 지역인 가통호 등지에서 물을 공급받는 인구의 물 수요를 우선 보장하는 전략을 취했다. 이는 운하의 지속 가능성과 지역 주민의 생존권 보호를 함께 고려한 조치로 평가된다.
한편, 국가별로는 미국이 여전히 이 82km 길이의 해양 횡단 항로의 최대 이용국으로 자리하고 있으며, 중국과 일본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운하 관리국은 2025 회계연도 동안 운하 관련 수입이 50억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파나마 운하의 글로벌 해운 시장 내 중요성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