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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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관광산업이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AFP가 5월 26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프랑스 관광 장관급 대표 나탈리 드라트는 이날 코르시카 섬 방문 중 프랑스 관광업이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며,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에 반발한 일본과 캐나다 관광객들이 프랑스를 대체 목적지로 선택하면서 그 혜택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드라트 대표는 "신흥 관광객"으로서 브라질 관광객의 유입과 함께 "미국을 피하려는 관광객들이 프랑스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녀는 미국 관광객이 전체 방문객의 5%에 불과하지만 관광 수입의 10%를 차지할 만큼 높은 기여도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하며, 프랑스에 대한 미국 관광객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캐나다와 일본에서 온 관광객이 30% 증가하며 이목을 끌고 있다. 드라트는 이들 관광객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실망해 미국 여행을 기피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프랑스가 대체 여행지로 선택된 것에 대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트럼프의 향후 정책을 주시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미국 방문 여부를 결정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는 2024년 파리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로 인해 관광객 1억 명을 유치하며 전년 대비 12% 증가한 사상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드라트는 “2025년에도 관광객 수가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할 것”이라고 낙관하며, “올해는 대형 행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여름 예약률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관광산업은 그 자체로 국가 경제의 핵심 축이다. 드라트는 관광이 프랑스 국내총생산의 8%를 차지하고, 150억 유로의 무역 흑자를 기록하며, 약 20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프랑스는 세계 최대 관광지라는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 정세의 변화 속에서 미국과 같은 전통적 관광 강국에 대한 반사이익을 누리는 프랑스 관광업은 앞으로도 새로운 기회를 계속해서 포착할 것으로 보인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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