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의 마음은 어디에도 얽매임 없이 순수하게 집중하고 몰입할 때 저절로 평온해 지고 맑고 투명해진다.
먹고, 마시고, 놀고, 자고, 배우고, 익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명상은 우리들 삶의 일부분 이다. 명상은 안 팎 으로 지켜 보는 일이다.
자신 안에서 일어나는 감정의 변화와 언어와 동작, 생활 습관 들을 낱낱이 지켜 보는 일 이다.
흘러 가는 강물을 강둑 위에서 묵묵히 바라 보듯이 그저 지켜볼 뿐 이다. 명상은 소리 없는 음악과 같다. 관찰자가 사라진 커다란 침묵 이다.
그리고 명상은 늘 새롭다. 명상은 연속성을 갖지 않기 때문에 지나 가 버린 세월이 끼어들 수 없다.
같은 초 이면서도 새로 켠 촛불은 그 전의 촛불이 아닌 것 처럼 어제 했던 명상은 오늘의 명상과 같지 않다.
명상은 흐르는 강물 처럼 늘 새롭다. 나는 어떤 존재 인가? 침묵 속에 묻고 또 물어야 한다. 해답은 그 물음 속에 있다.
자기 자신을 들여다 보는 일이 없다면 마음은 황무지가 되고 말 것 이다.
명상 하라, 그 힘 으로 삶을 다지라. 명상은 마음을 열고 귀 기울이고 바라봄 이다.
이 생각 저 생각 으로 들끊는 번뇌를 내려 놓고, 빛과 소리에 무심히 마음을 열고 있으면 잔잔한 평안과 기쁨이 그 안에 있다.
깨달음은 어디서 오는가? 그것은 밖 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안 에서 꽃 피어남 이다. 지적 호기심의 차원 에서 벗어나 영적 탐구의 차원 에서 심화 됨이 없다면 깨달음은 결코 꽃 피어 나지 않는다.
진정한 앎은 말 이전의 침묵에서 그 움이 튼다. 밖 에서 찾으려고 하지 말라.
만물이 살아서 움트는 이 봄철에 저 마다 자기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일 일 이다. 그 귀 기울임 에서 새로운 삶을 열어야 한다.
최원호 칼럼니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