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HD 현대중공업(HHI) 해군 조선소에서 공식 진수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필리핀 해군을 위해 한국에서 제작된 3,200톤급 신형 전함 2척이 다음 달에 필리핀에 인도될 예정이다.

코르벳 중 하나인 BRP 디에고 실랑호가 어제 한국 울산에 있는 HD 현대중공업(HHI) 해군 조선소에서 공식 진수되었다.

마닐라에 있는 한국 대사관은 이 행사에 필리핀군(AFP) 사령관 로메오 브라우너 주니어, 필리핀 해군 참모총장 호세 마 암브로시오 에즈펠레타, 국방부(DND) 조달 및 자원 관리 담당 차관보 살바도르 멜초르 미슨 주니어, 현대중공업 이상균 대표이사가 참석했다고 밝혔다.
       
새로 취역한 전함은 스페인 식민 통치에 대항하여 중요한 봉기를 이끈 필리핀 혁명가, 디에고 실랑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1763년 그가 암살당한 후에는 그의 아내 가브리엘라가 그의 노력을 이어갔다.

그녀의 용기를 기려 필리핀 해안 경비대(PCG)는 2020년에 도입한 해상 순찰선인 BRP 가브리엘라 실랑을 위임했다. 한국 대사관은 BRP 디에고 실랑호가 어제 한국을 출발한 BRP 미구엘 말바호의 자매선이며, 4월 8일에 수빅 조선소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필리핀 혁명과 필리핀-미국 전쟁에서 핵심 인물이었던 미겔 말바르 장군의 이름을 딴 이 군함은 능동 전자 주사 배열 레이더, 76mm 함포, 35mm 근거리 무기 체계, 기관총, 대함 순항 미사일, 지대공 미사일용 수직 발사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한국 대사관은 대함, 대잠, 대공 방어 기능을 갖춘 2척의 코르벳함은 2021년 국방부와 현대중공업이 체결한 280억 페소 규모 계약의 일부이며, 이를 통해 필리핀 해군의 함대 현대화 노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중요한 사건은 한국과 필리핀 사이의 긴밀한 방위 관계를 강조하며, 두 나라 사이의 오랜 우정을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대사관은 이 시점이 한국전쟁 75주년과 일치해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국전쟁 당시 7,000명이 넘는 필리핀 군인이 유엔 사령부에서 한국의 민주주의와 주권을 수호하기 위해 싸웠다.

미구엘 말바호가 수빅에 정박하면서 이 행사는 루손 경제 회랑의 전략적 허브로서 수빅의 역할을 강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대사관은 HD현대가 적극적으로 투자해 온 이 조선소가 방위, 무역, 투자의 핵심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필리핀은 또한 한국에서 400억 페소를 들여 경전투기 12대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으로 공군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는 필리핀 공군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거래이며, 국방부(DND)의 최근 조달 모니터링 보고서에 따르면 마닐라와 서울 간 정부 간 협정을 통해 마무리되고 있다.

한국의 유일한 항공기 제조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이전에 189억 페소 규모의 계약으로 PAF에 FA-50 경전투기 12대를 공급했다.

AFP와 필리핀 해군은 아직 두 척의 새로운 코르벳에 대한 정보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지만 소식통에 따르면 일부 필리핀 군 고위 간부들이 행사를 위해 한국에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