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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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8일 스페인 르몽드의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바르셀로나 시 당국은 18일 최신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하여 교통 상황을 개선하고 도로 안전성을 높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이 도시의 3만 7천 개 이상의 교통 신호등 관리 규정을 개정할 예정이다.

바르셀로나시 생태, 도시 계획, 교통 및 주택 위원회는 카탈루냐 통합당이 제안한 정책을 승인하고, 사회당 정부와 합의하여 교통 신호등 관리 및 조정 시스템에 대한 국제적 모범 사례를 분석하기 위한 6개월의 연구 기간을 설정했다. 또한 AI 기술을 포함한 다양한 첨단 기술을 이 관리 시스템에 도입할 계획이다.

제안이 통과되면 바르셀로나 시 당국은 세계적인 엔지니어링 회사들이 설계 및 실행에 참여하는 국제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개혁의 보고관이자 카탈루냐 통합당 시의원인 프란시나 비라는 이번 개혁의 목표가 교통 신호의 실시간 관리를 최적화하고, 자율 학습 알고리즘을 설계하며, 교통 신호등의 위상을 동적으로 제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교통 모델링, 방대한 데이터 분석 및 도로 안전성을 개선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덧붙였다. 비라는 바르셀로나가 겪고 있는 막대한 교통 압박과 혼잡, 오염 문제를 해결해 보다 쾌적하고 평화로운 도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이 개혁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 계획은 바르셀로나 시의회에서 각 정당 의원들의 지지를 받았다. 일부 의원들은 최신 기술을 교통 관리에 통합하려는 노력에 찬사를 보내면서도, 이러한 기술이 대중교통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먼저 사용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바르셀로나시 제1부시장 라야 보넷은 AI 기술을 교통 신호등에 적용하는 것이 단순히 자가용 이용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보다 지속 가능하고 안전한 교통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바르셀로나 시 당국은 최근 몇 년간 도시 교통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교통 신호등의 운영 방식을 재설정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현재 바르셀로나 시민들은 운전, 도보, 대중교통, 자전거 및 스쿠터 이용 시 교차로에서 신호등의 변화가 논리적이지 않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특히, 교차로에서의 대기 시간이 길거나 신호 변화가 너무 빨라 교통 흐름에 혼선을 빚고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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