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첨단 반도체 양산 전문 기업 Rapidus가 미국 반도체 설계 업계의 거물인 브로드컴과 협력을 시작한다.
Rapidus는 2025년 6월부터 브로드컴에 너비 2nm의 반도체 시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유력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시제품이 성공적으로 평가받으면 Rapidus는 본격적인 상업화를 추진하게 된다.
Rapidus는 고객 기업이 설계한 반도체 제품의 위탁 생산을 담당한다. 시제품 제작 작업은 4월부터 시작되며, 2027년에는 양산 공장 운영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공장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충분한 수의 고객 확보가 필수적이다.
브로드컴은 전 세계 반도체 기업 중 5위에 랭크된 기업이다. 설계와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자체 공장을 보유하지 않는 무정전 기업으로서 데이터 센터용 반도체 분야에서 강력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만약 Rapidus의 2nm 반도체 성능이 브로드컴의 인정을 받으면 Rapidus는 공식적으로 브로드컴의 위탁 생산 기업이 된다.
브로드컴의 현재 고객으로는 미국 구글과 메타버스 플랫폼 회사 등 기술 대기업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2024 회계연도(2024년 10월 기준) 매출액은 515억 달러에 달한다.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 증가라는 순풍을 타고 2024년 12월에는 브로드컴의 시가 총액이 1조 달러를 넘어섰다. Rapidus도 브로드컴과의 제휴를 통해 고객들에게 반도체를 공급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앞으로 Rapidus는 인공지능 개발사인 '유신 네트워크'와도 계약을 체결하여 2nm 반도체를 생산할 예정이다. 유신 네트워크는 생성형 인공지능 처리를 위한 전용 칩을 개발 중이며 해당 칩은 사쿠라 인터넷 회사의 데이터 센터에 설치될 예정이다. Rapidus는 현재 30~40개 기업과 반도체 위탁 생산 관련 협상을 진행 중이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