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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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은 관측 사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른 기상재해가 빈발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인류는 동시에 4차 산업혁명의 대변혁기에 놓여 있으며, 정보 기술과 인공지능(AI)의 발전은 사회적·경제적 환경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기업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배출을 줄이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

'일본 기후리더십 파트너십'(JCLP)은 온난화 억제와 지속 가능성 확보를 위한 세 가지 주요 변화를 제안했다.

첫 번째로, 디지털화는 사회 전반에 걸쳐 '편리하고 안심할 수 있는 생활'과 '기업활동의 효율성 및 부가가치 향상'을 가져온다. 차세대 모빌리티 서비스의 확대와 자율주행 전기차의 보급이 가속화되고, 자동차 업계는 기존의 판매 중심에서 벗어나 데이터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으로 전환하고 있다.

두 번째로, 에너지 절약과 전기화는 에너지 수요 구조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히트펌프와 같은 고효율 장비로의 전환과 생산 공정의 자동화는 에너지 절약 효과를 극대화하며, 생산 효율성을 높인다. 이러한 변화는 전력 소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화석연료 소비를 줄여 최종 에너지 소비를 크게 감소시킬 것으로 보인다.

세 번째로, 전기와 수소 공급을 확대하고 재생에너지를 적극 도입해야 한다. 전력 수요 증가를 충족하기 위해 수소는 산업 분야의 탈탄소화를 지원하며,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 공급의 안정성을 보완한다. 이를 위해 수소화력발전, 전력망 업그레이드, 안정적인 에너지 저장 및 분배를 위한 시스템 규칙 마련이 필요하다.

기업의 관점에서 보면, 다섯 가지 주요 변화가 예상된다. 생산성, 에너지 생산 방식, 자재 사용, 규칙 및 인프라, 시장의 사고 방식이 급격히 변하면서 기업은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특히 재생에너지와 디지털화를 활용한 지역 기반 에너지 자급자족 모델이 주목받고 있으며, 2035년경에는 소규모 분산전원을 활용한 컨버전스 사업이, 2040년경에는 지역 에너지 자립 모델이 실현될 것으로 기대된다.

탈탄소화를 위한 기술 도입과 함께 도시, 건축, 도로 공간, 토지 이용 방식의 변화도 필요하다. 지역사회, 기업, 소비자가 함께 참여하는 통합 정책을 수립하고, 에너지 산업을 넘어 모든 이해관계자를 포괄하는 접근법을 통해 부유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구축해야 한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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