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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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과 친한 간의 공방이 거의 이핀사판으로 흘려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현 여당대표와 대통령실의 설전이 오갔습니다.

대통령실은 14일 ‘김건희 여사의 측근들이 '비선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혹에 “공적 업무 외에 비선으로 운영하는 조직 같은 것은 없다”면서 “대통령실 라인은 오직 대통령 라인만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동훈 대표를 중심으로 여당에서 김 여사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실이 강한 반박 입장을 낸 건 처음이라는 분석입니다.

친윤(친윤석열)계는 한동훈 당 대표를 향해서도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친윤 핵심 권성동 의원은 SNS에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총선백서’조차 못 내놓고 있으면서, 이처럼 평론 수준의 정치나 하는 것이 당 대표와 그 측근의 역할이냐”고 지적했습니다.

그야말로 여당 내 말싸움이 이판사판의 형국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판사판(理判事判)은 어찌할 수 없이 궁지에 몰려있는 상황을 가리켜 쓰이는 말로 흔히 "막가자는 것이냐"는 말로 대변되고 있습니다.

원래 이판사판은  우리나라 불교에서 역할 분담에 따라 승려를 구별하여 부른 이판(理判)과 사판(事判)이라는 말의 합성어입니다.

(理)와 사(事) 모두에 융통한 승려만이  최고 경지에 오를수 있습니다.

 이판승이라고 해서 이판만 하고 사판승이라고 해서 사판만 맡은 엄격한 체계는 아니었는데 고승들처럼 두 가지를 겸하여야 합니다.

한자의 의미와 완전 다른 이 사자성어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을 만큼 끝장에 이른 처지, 일이 아무렇게나 마구 되어 버린 판국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이판사판 형국 관련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과 한 대표 간 독대가 다음주 초 이뤄질 것"이라고 밝혀 다음주에는 봉합될지 기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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