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얼음과 눈이 빠르게 녹는 시대에 접어들어
국경 획정 문제도 이슈화 될 가능성 커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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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정부는 최근 알프스의 빙하가 녹으면서 스위스와 이탈리아의 국경선이 곧 바뀔 것이라고 밝혔다고 스페인 일간지 파이오니어닷컴이 2일 보도했다. 

기후변화는 양국 국경지역의 이 거대한 빙하를 전례 없는 속도로 침식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스위스 빙하 모니터링 프로그램 기록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만 스위스 빙하 면적이 2.5% 줄었다. 한 세기 전 4000개의 빙하가 있던 스위스는 이제 4분의 1만 남았다.

영향을 받은 지역의 일부는 스위스 발레와 이탈리아 오스타 계곡 사이에 있는 마테혼 봉우리에 있다. 양국 국경 양측은 모두 유명한 스키 명소다.

스위스와 이탈리아는 2023년에 국경 변경에 대한 합의 초안에 도달했다. 스위스 정부는 지난주 초안을 공식 승인하고 이탈리아도 서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공식 발표에 따르면 양국 공동경계선 부분에 대한 '소폭 수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구체적인 국경 변경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양측이 협정을 체결하기 전까지는 발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스위스는 "고산지대에서 이탈리아와 스위스의 경계는 대부분 빙하·설원·설선으로 결정된다. 빙하가 녹으면서 이러한 자연적 요인들도 변화하여 국가의 경계를 재정립한다. ”는 입장이다.

이 협약은 영토 경계뿐 아니라 양국이 각각 어떤 자연지역을 보호할 책임이 있는지 명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후변화로 얼음과 눈이 빠르게 녹는 시대에는 특히 중요하다.

김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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