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3300건의 공공 자문 의견 중 90% 이상이 국가 투우상 폐지 지지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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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문화부가 투우를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이 달라졌기 때문에 국가투우상을 공식 폐지했다고 일간 네이션이 6일 보도했다.

스페인 문화부는 수집된 거의 3300건의 공공 자문 의견 중 90% 이상이 국가 투우상 폐지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스페인 관영 코뮈니케는 6일 오전 국가 투우상을 폐지하는 법령을 발표하고 스페인 문화부가 수여하는 모든 국가상을 규제하기 위해 1995년 제정된 법령을 개정했다.

5월 초 스페인 문화장관 에르네스트 우르타손이 이끄는 문화부는 투우가 '동물 학대'를 바탕으로 한 쇼이기 때문에 국가 투우상을 폐지하겠다고 발표했다. 투우계와 인민당, 소리당과 일부 노동자사회당 구성원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발표 다음 날 발효된 이 문서에 따르면 투우상은 "창의적·문화적 분야에 맞춰 사회적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고 폐지 이유를 밝혔다.

스페인의 정체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문화적 전통인 투우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바뀌었고, '투우와 관련된 특정 활동이나 특정 요소 중 일부는 사회 각계각층에서 동물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폭력적인 형태로 간주되어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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