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원전 사상 최대 수주액이 걸린 체코 수출이 미국의 강력한 태클에 걸렸다는 소식이다.
24조원 규모의 우선협상자 선정됐지만, 웨스팅하우스 “원천기술 침해”라는 문제로 갑자기 난관에 봉착했다.
그야말로 미국의 발목 잡기가 이어지면서 내년 3월 본계약 체결에 난항이 우려된다.
미국의 몽니에 후속 절차가 난항을 겪고 있다.
양국 정부 차원의 협상도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1978년 결성된 원자력공급국그룹(NSG) 지침에 따라 우리나라는 원전을 해외에 수출할 때
원천 기술을 가진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동의를 받게 돼 있기 때문이다.
첫 원전 수출인 2009년 UAE(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수주 때는 문제없이 이 절차가 이뤄졌다.
하지만 이번 체코 원전은 엄청난 수주액을 두고 웨스팅하우스 측이 지식재산권 문제를 거론했다.
현재 동의도 거부하고 있고, 미국 에너지부도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 사이의 문제”라며 발을 빼는 모습을 취하고 있다.
정부측에서도 이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발빠르게 대응했다.
이달 초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동철 한전 사장, 황주호 한수원 사장 등으로 구성된 민관 대표단이 체코 원전 수주 마무리 작업을 위해 미국을 찾아 미 에너지부 및 웨스팅하우스 고위 관계자와 접촉했지만 별 성과 없이 귀국했다는 후문이다.
내년 3월로 예정된 본계약까지 한수원 측과 웨스팅하우스 간에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 사상 최대 규모 원전 수출에 심각한 타격까지 우려되는 실정이다.
새로 선출되는 미국 행정부와 협상을 이어가야 할판이다.
한미 군사동맹이 이제 경제동맹으로 까지 확대되는 모양새다.
이참에 좀 더 통큰 원전 협력관계를 구축해서 한국 원전이 프랑스나 중국을 제치고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잡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