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경제 침체로 인해 많은 인구가 유출
최근 몇 년 동안 새로 들어온 이민자와 떠나는 이민자의 수는 거의 같아
인플레이션 우려에서 현지 인재 유출 우려로 선회 방지로 정책전환

뉴질랜드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뉴질랜드의 인구 증가는 거의 정체 상태에 빠졌고, 국가 경제 침체로 인해 많은 인구가 유출되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뉴질랜드의 2분기 인구 증가는 0.1%에 불과했으며 전체 인구는 7천 명만 증가하여 530만 명이 되었다.
뉴질랜드는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 중 하나로 꼽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새로 들어온 이민자와 떠나는 이민자의 수는 거의 같은 상황이다.
6월까지 지난 1년간 13만 명 이상이 뉴질랜드를 떠났고, 이 중 약 4만5000명이 이웃 호주로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성장 둔화와 높은 생활비, 주택난 등으로 뉴질랜드 젊은이들의 주택 구입이 어려워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비해 소득은 높지만 생활비가 저렴한 호주는 뉴질랜드 이민자들의 주요 목적지가 됐다.
웰링턴의 경제컨설팅회사인 인포메트릭스(Infometrics)의 예측가 키르난은 최근 호주가 특히 매력적으로 변했다는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특히 25~44세 연령층의 이탈이 가장 크게 늘고 있다는 것이다.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이민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에서 현지 인재 유출 우려로 선회했다. 한은은 지난 8월 회의에서 순이민 둔화와 통화정책 긴축, 정부 긴축으로 '수요 억제'가 이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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