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증가세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
인구와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아시아의 금융자산은 더욱 가속화 예상
북증시 호조를 배경으로 2023년 전 세계 가계 금융자산 증가분의 절반 이상 북미에서 발생
UAE,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역외 금융 허브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국 보스턴컨설팅은 2023년 전 세계 가계의 금융자산이 전년 대비 6.9% 증가한 275조2000억달러로 추산했다.
이는 2년 만에 증가세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지역별로는 전 세계 가계 금융자산에서 북미가 차지하는 비중이 50%에 육박하는 126조5000억달러였다.
증시 호조를 배경으로 2023년 전 세계 가계 금융자산 증가분의 절반 이상이 북미 발생했다.
일본은 4.2% 증가한 15조4000억달러,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5.1% 늘어난 60조3000억달러였다.
서유럽은 4.4% 늘어난 52조1000억달러를 기록했다.
저축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일본은 다른 지역에 비해 증시 상승의 영향을 덜 받아 가계 자산 증가가 더디다.
전 세계 가계의 금융자산과 부동산 등 비금융자산을 합쳐 부채를 뺀 소득은 세계 순자산이다.
2023년 전 세계 순자산은 전년 대비 4.3% 증가한 476조90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다. 2028년에는 627조80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스턴컨설팅에 따르면 2023년 이후 전 세계 가계 금융자산은 연평균 6%씩 증가해 2028년 366조9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현재 전 세계 증시가 동반 하락하면서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일본 가계의 금융자산은 연평균 4%씩 성장해 2028년 18조40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UBS는 일본의 자산 총액이 100만 달러 이상인 백만장자 수가 2028년 362만 명으로 2023년 대비 28%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인구와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아시아의 금융자산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2023~2028년 전 세계 금융자산 증가분 중 아시아가 30%를 차지하고, 2022~2023년엔 17%가 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북미는 59%에서 44%로 줄어들었다.
이 같은 변화는 오랫동안 세계 최대 '역외 자산 보관지'로 자리매김 해온 스위스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스턴컨설팅은 홍콩이 2028년 스위스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전 세계 개인의 해외 자산 총액은 2023년 13조2000억 달러로 전년 대비 5.1% 증가할 것이다. UAE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역외 금융 허브로 알려져 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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