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치를 훨씬 웃도는 인플레이션 수준이 내년까지 지속
추가 금리 인하에 더욱 신중한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
높은 달러 금리는 유로화를 약화시키고 수입형 인플레이션을 부채질
9월에 금리 인하 후 연말까지 두 번째 금리 인하 조치

1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은 예상대로 금리를 그대로 유지한 채 다음 행동에 대한 암시를 주지 않았다.
유럽 중앙은행은 EU 내 물가 압력이 여전히 높고 목표치를 훨씬 웃도는 인플레이션 수준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CB는 지난달 사상 최고 수준의 금리 인하를 단행했는데,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던 진전이 주춤하자 일부 정책 입안자들이 보기에는 너무 성급한 것 같다는 반응이다.
EU 내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완고하고 임금이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중앙은행은 추가 금리 인하에 더욱 신중한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ECB는 18일 회의 후 기업 이익이 일부 물가 압박을 소화하고 있지만 리스크는 여전하며 정책결정자들이 두 번째 금리 인하 방아쇠를 당기기 전에 추가 증거가 필요하다는 신호를 보냈다.
ECB는 "새로 얻은 정보는 중기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중앙은행 이사회의 평가를 광범위하게 뒷받침한다. ”고진단했다.
ECB는 성명에서 "eu 내 물가 압력이 여전히 높고, 서비스업 인플레이션이 상승해 내년까지 전체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를 웃돌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최근 몇 주간 무심코 이 같은 결과를 공개하면서 관심은 9월 회의로 쏠리고 있다.
당장 ECB는 특정 금리 노선을 미리 약속하지 않을 것이며, 새로운 데이터가 금리 결정을 안내할 것이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ECB는 "중앙은행 이사회는 데이터에 의존해 회의마다 결정하는 방식을 계속 따르면서 적절한 금리 수준과 규제 유지 기간을 정할 것이다. ”고 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남은 기간 두 차례 금리 인하와 내년 말까지 다섯 차례 가까이 금리 인하 전망을 평가하고 있다.
최근 몇 주 동안 중앙은행 정책 입안자들은 이 견해에 공개적으로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ECB의 주요 우려는 EU 내 물가, 특히 서비스 가격이 높은 수준에서 요동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빠른 임금 인상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수준이 목표보다 장기적으로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다년간 타결된 임금협정은 올해 말 임금 압박이 완화될 것임을 예고해 결과적으로 더 유리한 자료가 나올 것임을 시사한다.
일련의 조사가 부진한 경제성장을 가리키고 있는 가운데 전반적인 경제도 여전히 상대적으로 부진해 호황을 누리는 여름 경제활동, 특히 관광업이 물가압박 우려를 더욱 고조시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대부분 희망이었고, 6월 6일 금리 인하 이후 현실화되고 있음을 확인할 만한 뚜렷한 지표는 거의 없었다.
일각에서는 ECB가 지속적인 금리인하에도 2025년 말까지 인플레이션율을 목표치인 2%로 낮추겠다는 핵심 행동방안이 직면한 위험을 희석시키고 있다고 보고 있다.
또 다른 불확실성 요인은 연준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금리를 인하할 것인가다. ECB의 정책은 외형상 독립적이지만 세계 최대 ECB의 정책과 과도하게 어긋나기는 어렵다.
더 높은 달러 금리는 투자자들이 현금을 미국으로 이동하도록 장려하여 유로화를 약화시키고 수입형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할 것이다.
시장은 현재 연준이 9월에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두 번째 금리 인하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일정은 ECB의 연내 두 차례 금리 인하를 뒷받침할 것이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