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채굴이 초래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해서도 경고
국내 암호화폐 채굴 활동을 규제하고 관련 세금 부과 지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경제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디지털 루블화 플랫폼이 생산성을 보이고 있다"며 "이제는 디지털 루블화를 더 대규모로 사용할 때"라고 말했다고 일간지 러시아닷컴이 18일 보도했다.
또 암호화폐 채굴이 초래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푸틴은 러시아 정부 내각 및 대통령 집무실 관계자들과 디지털 화폐 발전 문제를 논의했다.
푸틴은 전반적으로 러시아에서 디지털 화폐의 발전이 빠르고 전망이 밝으며 이 기술이 무역, 은행업, 서비스업, 국제결제의 관례적인 패러다임을 바꾸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분야에서 러시아의 중요한 임무는 '타이밍을 놓치지 말고' 법적 기반과 규정을 적시에 만들고 인프라를 개발하며 디지털 자산 유통의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암호화폐에 대해 러시아 대통령은 일반적인 의미의 화폐 단위가 아니지만 국제적으로 국제 결제 수단으로 점점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디지털 화폐의 획득이나 이른바 '채굴'은 세계 어디에서나 가능하지만 많은 전기를 소비해야 한다. ”면서 "푸틴은 러시아 내 암호화폐 채굴에 연간 소비전력은 160억㎾로 전국 전력량의 거의 1.5%에 달하며 이 소비전력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반적으로 러시아의 상대적으로 낮은 전기 가격, 암호화폐 채굴 장비의 유동성 등을 포함한 성장 요인이 명백하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대통령은 이 과정이 장기간 통제되지 않을 경우 일부 지역의 기업, 사회 공공시설, 주거지역이 전력 부족에 시달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잉여 발전 능력이 암호화폐 채굴회사들에 의해 점유될 경우 신규 기업과 주거지역, 사회 공공시설은 정전과 전력 부족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각종 유망한 투자와 인프라 프로젝트가 중단될것"이라고 "체계적인 결정을 포함해 연방 법률 차원에서 정확하고 시기적절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국내 암호화폐 채굴 활동을 규제하고 관련 세금과과부과금 결정을 보완하라고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