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체증 상황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
혼합 근무와 원격 근무 방식 혼용, 새로운 출퇴근 시간대를 만들어 내고 있어

2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교통체증이 심한 도시로 꼽힌 뉴욕시는 교통체증으로 낭비된 시간 때문에 지난해 약 123억 달러의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는 미국 보고서가 나왔다.
미국 교통정보업체 인릭스가 화요일(6월 25일) 발표한 2023년 글로벌 트래픽 스코어카드에 따르면 뉴욕시 운전자들이 러시아워 통근시간에 교통체증으로 잃는 시간은 101시간으로 전 세계 1000개 도시에서 가장 많았다.순위는 인구 대비 교통 체증의 영향에 따라 달라졌다.
이어 멕시코시티가 99시간, 런던 97시간, 파리 96시간, 시카고 95시간 순이었다. 싱가포르는 369위, 피해시간은 19시간이었다.
뉴욕이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것이다.이달 초 케이시 호줄 뉴주지사가 교통흐름을 줄이고 도시 노후 교통망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유료화 계획을 무기한 중단하면서 특히 교통흐름이 많은 맨해튼 시내에서 교통체증이 심해졌다.
또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맨해튼 도심으로 향하는 차량 편수는 13% 증가했다.올 1분기 러시 아워에 맨해튼 시내의 차량 속도는 시속 11마일로 작년 동기보다 11% 더 느려졌다.
인릭스 교통분석가 피셔는 교통체증은 화근이자 경제 건강의 바로미터이며 바쁜 경제활동을 상징하면서도 방해하고 있다.
도시 정체가 급증한 것은 코로나19의 충격에서 경제가 회복된 것과 동시에 "운전자들이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그는 말했다.
NRIX에 따르면, 교통 혼잡으로 인해 작년 한 해 동안 미국이 직면한 손실은 704억 달러를 초과했으며, 이는 2022년에 비해 15% 증가한 수치이다. 평균적으로 각 운전자는 교통 체증으로 인해 42시간을 손실했다.
교통 체증 문제의 악화는 팬데믹으로 인해 혼합 근무 방식이 확산되고, 사람들이 근무 시간을 더 유연하게 조정하며 전통적인 출퇴근 시간대가 변화한 것과 관련이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정오 시간대의 차량 통행량은 팬데믹 이전에 비해 평균적으로 매시간 23% 증가했으며, 반면 새벽과 오후 시간대의 차량 통행량은 각각 12%와 9% 감소했다.
피슈는 "비록 교통 체증 상황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지만, 팬데믹의 지속적인 영향으로 인해 혼합 근무와 원격 근무 방식이 계속되면서 새로운 출퇴근 시간대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