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히카리쌀 도매가, 13년 만에 60% 올라 사상 최고치 기록
2023년 폭염으로 쌀 품질이 떨어져 유통량 줄어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니가타산 고시히카리 쌀 도매가는 5월 이후 약 13년 만에 60%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부 브랜드의 쌀 도매가는 80%나 올랐다.
2023년 폭염으로 쌀 품질이 떨어져 유통량이 줄어든 데다 방일 관광객 증가에 따른 수요 증가로 공급 부족 추세가 강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조사 결과 니가타산 고시히카리쌀 도매가는 5월 초순 현재 가마(60kg)당 약 2만3150엔(약 147달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8650엔 올랐다.
이는 2011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수급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키타산 아키타코마치쌀의 도매가격은 가마당 2만3100엔 안팎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올랐다.
일본 정부는 2018년 쌀값을 유지하기 위해 쌀 생산량을 조절하는 정책을 폐지했다.정책이 폐지된 후 정부는 주식용 쌀에 대한 국가 생산량 기준을 제시하고 밀 및 기타 작물을 재배하는 농민에게 보조금을 계속 지급하여 쌀 재배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앞서 2023년에는 폭염이 기승을 부려 쌀의 백탁 입자가 증가하고 백미를 가공할 때 수율이 낮아 유통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일본 전국 출하 판매 단계의 민간 재고량은 쌀 수급 지표로 3월 말 현재 215만 t으로 지난해보다 36만 t(14%) 줄었다. 재고량을 연간 수요량으로 나눈 재고율은 31.6%로 5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점점 더 많은 도매 회사가 경쟁적으로 쌀을 구매하고 있다.
일부 지역의 상황이 심각해지자 도쿄도 아시치구의 한 슈퍼마켓 주인은 "정말 쌀이 떨어질 정도로 위기상황이다.이런 상황은 저희가 처음입니다.”라고 밝혔다.
도매 가격의 상승은 매장 소매 가격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전국 슈퍼마켓 판매 데이터를 취합한 닛케이 판매시점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아키타산 아키타코마치미(5kg입)의 19일 평균 소매가는 1811.8엔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5% 높았다.
쌀 값 상승 속도가 빨라진 것은 수급 난 속에 방일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소비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패밀리레스토랑의 단골 브랜드 중 하나인 간토산 고시히카리(지바현산)의 도매가는 60kg당 2만2650엔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올라 2004년 1월 이후 최고치다.2004년 1월 관동산 웨광미의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여름철 기온이 낮아 수확량이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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