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렁이의 모정 VS 가물치의 효도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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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과 가정의달을 맞이하여 다시한번 모정과 내리사랑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현상이 존재한다.

우리가 모정을 못 잊는 것은 조건없는 내리사랑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부모님을 모시는 것은 그것에 대한 은혜에 보답하는 예우다.

동물 역시 자기간 난 새끼를 생각하는 모정은 이루 말 할수 없다.

우렁이는 통상 자기 몸안에 40~100개의 알을 낳고 그 알이 부화되면 새끼들은 제어미의 살을 파먹으며 성장한다.

그런데 어미 우렁이는 한 점의 살도 남김없이 새끼들에게 다주고 빈 껍데기만 흐르는 물길따라 둥둥 떠내려간다.

​그 모습을 본 새끼 우렁이들이 이렇게 말한다고 합니다.

"우리 엄마 두둥실 시집가네" 가슴이 먹먹하게 메어 옵니다. 

​그와 반대로 가물치는 수 천개의 알을 낳은 후 바로 눈이 멀게 되고 그 후 어미 가물치는 먹이를 찾을 수 없어 배고품을 참아야 합니다.

​이때 알에서 부화되어 나온 수천마리의 새끼들이 어미 가물치가 굶어죽지 않도록 한 마리씩 자진하여 어미 입으로 들어가 어미의 굶주린 배를 채워주며 어미의 생명을 연장시켜 준다고 합니다. 

​새끼들의 희생에 의존한 어미 가물치의 시력이 회복할 때 쯤 남은 새끼의 수는 10%도 안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인 90% 정도의 가물치는 기꺼이 어미를 위해 희생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물치를 "효자 물고기"라고 합니다. 

​오늘을 살고있는 우리는 우렁이와 같은 모성애를 받고 살아 왔으면서도, 가물치와 같은 효심의 마음과 행동을 얼마나 실천해 왔는지 되돌아 보게 합니다. 

우렁이 같은 자식에 대한 희생, 가물치 같은 부모에 대한 효심, 다시한번 가정의달을 맞아 깊게 새겨봅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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