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산 차홍규 화백 유화 작품. /세계어린이태권도연맹 제공.
송산 차홍규 화백 유화 작품. /세계어린이태권도연맹 제공.

1492 년 <콜럼버스>는 신대륙 발견했다.

당시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생각을 하는 사람은 이단으로 내몰았다.

하지만 중세 유럽의 서슬 퍼런 분위기 속에서도 남다른 꿈을 꾸었던 콜럼버스의 행적은 도전정신의 표상으로 여겨지고 있다.

원주민을 학살하고 노예로 팔아넘기는 등 악행을 저질렀다는 비난 역시 받고 있지만 새로운 것을 추구해서 당시 국제적인 패러다임을 바꾼 것은 분명 위대한 업적이었다.

역사적 평가는 보는 시각과 입장에 따라 상이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무모한 몽상가나 이상주의자의 도전이 결국 세상을 변화시키고 역사를 새롭게 쓴 것이다.

바다 끝에 낭떠러지가 있다고 믿던 시대에 콜럼버스는 남다른 꿈을 꾸었다.

지구는 둥글고 바다는 끝이 없다고 믿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는 그 시대의 귀족들은 이탈리아 출신의 콜럼버스를 엉뚱한 몽상가라고 부르며 질투하고 조롱했다. 

아무도 그의 꿈을 인정하지도 지지해 주지도 않았다.

그렇지만 콜럼버스는 끝까지 자기의 꿈을 갖고 마침내 구현했다.

이와 관련 세계어린이태권도연맹은 경락품세를 통해 기존 어린이층을 다시 노인층 수련생으로 끌어드리려는 담대한 구상을 모색하고 있다.

우리 국기 태권도는 이제 세계적으로 저변확대가 되었다는 점에 누구나 이의가 없다.

1988년 하계 올림픽에 처음으로 올림픽 시범 종목으로 포함된 이후 2000년 하계 올림픽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어 이제 스포츠 약소국들도 태권도 메달 획득할 수 있는 올림픽 종목은 거의 태권도가 유일한 상황에 도달했다.

지난 태권도 역사 오십여년을 돌이켜보면 올림픽 공식 종목으로 채택되고 나서 경기 규정, 호구, 채점 방식 등을 통해 흥행화ㆍ최신화 시키려는 노력은 활발 했지만 태권도의 산업화를 위한 연구개발(R&D)성과와 업적은 다소 소흘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연맹은 우리의 국기 태권도를 교육ㆍ문화ㆍ 보건적인 측면에서 과학적으로 접근하려는 구상을 갖게 되었다.

기존 태권도계의 반응은 다소 냉소적일 수 밖에 없다.

아호 골드스프링 김영춘 작가 경락혈 스케치 작품./사진=세계어린이태권도연맹 제공
아호 골드스프링 김영춘 작가 경락혈 스케치 작품./사진=세계어린이태권도연맹 제공

어린이태권도를 주 타겟으로 하는 조직이 노인 실버산업까지 포함하려는 시도와 한낱 몆명의 사범들이 모여 고안한 품세가 얼마나 실제 효과가 있을지 의문과 비판을 제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문제는 지구촌 각국마다 다소 상이 하지만 어린이 태권도 현재 수련생과 기 경험 어린이는 전체 어린이(6세 이상 13세 이하)중 약 10-20%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 속담에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말이 있다. 어렸을때 습득한 동작은 노인이 되어서도 복원력이 쉽게 되살아난다는 점이다.

이런 측면에서 세계어린이태권도연맹이 내놓은 

경락품세(Merdian Poomsae)는 그야말로 단초(端初)에 불과하다.

하지만 분명 어린이 성장발육과 뇌 집중력 증진과 지 노령화 시대의 실버산업으로서 중요한 도구가 될 소재임에는 분명하다.

누구나 처음은 어설프고 보잘 것 없기 마련이다.

선각자 입장에서 새로운 방향에 대한 도전은 어떤 일이든 어렵지만 그 시도는 분명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세계어린이태권도연맹은 뚜렷한 목표가 있기 때문에 갖은 어려움에서도 열정이 발휘되는 것이고, 열정이 있기에 이겨내고 나가는 것이다.

콜룸버스의 신대륙 발견 상황이나 과업과 비교할 수도 없는 미세한 일이지만 분명 제2 태권도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와 다짐으로 점차 획을 더해가고 있을 뿐이다.

"시작이 반이고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속담을 기억하면서 동시에 콜럼버스의 신조를 되새겨본다.

경락품세 로고./사진=세계어린이태권도연맹 제공.
경락품세 로고./사진=세계어린이태권도연맹 제공.

콜럼버스는 당시 "낡은 지도만 따라간다면 신대륙을 볼 수 없다" 고 강변했다.

그리고 마침내 강렬한 열정과 도전의식으로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했다.

바로 그 멘트와 역사적 사실이 우리 연맹에게 용기를 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상기 세계어린이태권도연맹 부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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