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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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은 기원 전 3500년 경부터 고대 이집트와 그리스, 로마 등에서 사용했다는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당시에는 화장품에 독성이 있는 수은이나 납을 사용함으로써 많은 부작용이 있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중세에는 교회에서 화장품의 사용을 금기 시 했지만 많은 여성들이 화장품을 음성적으로 사용했다는 기록이 쉽게 발견됩니다.

중세의 여성들은 창백한 피부 가꾸기가 유행이었고, 따라서 얼굴에 밀가루를 바르거나 의도적으로 납이 든 화장품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19세기에 이르러 여성들 사이에서 약하게 보이는 것이 유행함에 따라 그 부분을 돋보이게 하는 화장품이 인기를 끌기도 하던 시기였습니다.

드디어 20세기 중반에 접어들면서 전 세계의 거의 모든 여성들이 화장품을 사용하게 됩니다.

20세기 이전에는 화장품이 금기(禁忌)로 여겨졌거나 건강에 좋지않은 납, 수은 등을 함유한 제품을 남용함으로써 아름다움을 추구하려다가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사례가 빈번했던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로 남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신라시대 때부터 화장품을 사용한 기록이 있습니다.

당시 여성들은 얼굴을 희게 보이게 하고 잔주름과 얼굴의 점 등을 감추기 위해 백분 같은 하얀 가루를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고려시대는 사회 분위기가 여성들의 화장품 사용을 곱지않은 시각으로 바라봄으로써 화장품의 사용이 위축된 시기였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상류층 부인들과 화류계 여성들을 중심으로 화장품이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일본이 우리나라를 식민지배하던 시절인 1916년에 이르러서야 근대적 화장품인 박가분(백분)이 등장하여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으나 피부에 치명적인 부작용을 일으키는 납 성분이 과다하게 함유되었다는 소문이 나면서 판매량이 크게 줄어들기도 했습니다.

1930년 대에는 5일장을 중심으로 활동한 방물장수들이 사물놀이패 등을 동원해서 장꾼들을 불러모아 크림의 일종인 "동동구리무"를 팔았는데 크게 힛트를 기록했다고 전합니다.

1945년 해방 이후부터는 콜드크림, 바니싱크림, 머릿기름, 포마드, 헤어토닉, 콜드퍼머약, 향수 등이 등장합니다.

1960년 대부터 립스틱이나 화장수, 아스트린젠트, 마스카라, 파운데이션, 네일에나멜, 콜드퍼머약, 염모제까지 시장에 나타나지요.

드디어 1970년 대부터는 기초화장품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메이크업 화장품이 인기를 끌었고, 국산화장품의 해외수출이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현대적 화장품이 등장한 시기였고,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시대로 분류됩니다.

1980년 대에는 첨단과학기술을 응용한 화장품이 선을 보였고, 항산화 화장품이 본격적으로 출하되었으며 무색소, 무향, 민감성 화장품의 개발이 이루어진 시기였습니다.

1990년 대에는 식물성 성분을 함유한 자연성 화장품도 등장함과 동시에 향기요법을 응용한 화장품도 개발되었던 시기였습니다.

2000년 대에는 자외선 차단제, 미백화장품, 기능성화장품의 출시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한편으로 대한민국 정부에서는 기능성 화장품을 10가지로 지정해놓고 있으며 여러 혜택을 부여하면서 이를 장려하고 있습니다.

배대열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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