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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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그 사람의 인격을 나타냅니다.

명심보감 언어편에 "口舌者 禍患之門, 滅身之斧也 (구설자 화환지문 멸신지부야)"라는 구절이 나옵니다.

입과 혀는 화와 근심의 문이며, 몸을 망치는 도끼와 같은 것이다는 뜻입니다.

사람의 稟位(품위}는 말(언어)을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스페인 격언에 "화살은 심장을 관통하고, 매정한 말은 영혼을 관통한다" 란 말이 있습니다. 

말은 입 밖으로 나오면 허공으로 사라지는것이 아니라 생명의 씨앗으로 변합니다. 

종이에 쓰는 언어가 글이라면 말은 허공에 쓰는 언어입니다. 

종이에 쓰는 언어는 찢고 버릴수도 있지만 허공에 쓰는 말은 찢을수도 지울수도 없습니다.

말은 생명력으로 살아나 바이러스처럼 전달됩니다.

말의 표현방법에 따라 사람의 품격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품격의 품(品)은 입 구(口)자 셋으로 만들어집니다. 

입에서 나오는 말(세마디)이 사람의 품위를 가늠하는 척도가 된다는 것이다.

군자의 군(君)에도 '다스릴 윤(尹)' 아래에 '입 구(口)'가 있습니다. 

이에 입을 잘 다스리면 군자가 되지만, 혀를 잘못 다스리면 소인배로 추락하고 맙니다. 

"생각이 언어를 타락시키지만 언어도 생각을 타락시킨다." 영국 작가 '조지 오웰'의 말이 있습니다. 

나쁜 말을 자주하면 생각이 오염됩니다.

말을 해야할때 하지 않으면 백 번 중에 한 번 후회하지만, 말을 하지 말아야할때 하면 백 번 중에 아흔아홉번은 후회합니다.

앞에서 할 수 없는 말은 뒤에서도 하지마라고 하였습니다.  

품위는 결점이 있거나 실수를 하지 않는것이 아니라 결점과 실수를 다루는 방법에서 드러나게 됩니다.

공주대학교 행정학박사 연구교수 
한서대학교 연구교수  
글로컬 커뮤니티연구소 소장 
한국의정연수원 교수
충남민관협치회의 부의장
대한노인회 충남연합회 연수특강교수 
서산시관내 노인대학교 연수특강교수 
서산문화원 명심보감 강좌반 講師 
뉴스비전e 전문가 칼럼니스트
김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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