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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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7일 오전 0시 카타르 준결승에서 요르단(FIFA랭킹 87위)과 리턴매치를 가진다.

요르단과 역대 전적은 3승3무 절대 우위로 승리가 점쳐지고 있다.

옵타 발표에 따르면, 한국은 2015년 호주 대회 이후 9년 만에 결승에 오를 확률은 무려 68.3%에 달한다고 예측했다.

이에 아시아컵 TV 독점 생중계권을 따낸 tvN스포츠)의 시청률도 경기를 더해 갈수록 급상승하고 있다.

지난 예선전에서 요르단은 전력상 한국에 비해 한 수 아래에 있는 팀이었다. 

하지만 한국의 일방적인 공세에도 쉽게 라인을 내리지 않았고 단순한 '선수비 후역습' 전략이 아니었다. 

거친 플레이로 전반전에만 11개 파울이 말해 주듯이 강력한 전방 압박을 활용해  한국의 공격 전개를 방해했다. 

특히 요르단은 한국의 에이스(손흥민, 이강인)를 확실하게 파악한 뒤, 적극적인 협력 수비를 통해 많은 활약을 펼치지 못하도록 집중 견제했다. 

요르단과의 4강전은 승리 확률은 높지만 그리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요르단의 전방에서 부터 강력한 압박과 중원에서의 거친 태클로 킬 패스를 차단 후 신속한 기습 공격이 예상된다.  

손흥민-이강인 등 주축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분명 지쳤있고, 수비의 핵 김민재가 경고 누적으로 나올 수 없다는 점이 상당히 우려되는 대목이다.

이번 경기 관련 축구 전문가들은 선제골을 통한 경기 주도권 확보, 유기적인 강력한 압박을 통한 중원 장악, 후방 공간을 기습 침투 하는 것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주문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절대 방심하지 말고, 두번의 연장전에서 막판 역전드라마를 창출했던 불굴의 의지와 강인한 정신력이 요구된다. 

이른바 '중꺽마(중요한 건 꺽이지 않는 마음)', 정신 견지다. 

다섯가지 측면에서 분명 염두에 두고 경기에 임하였으면 한다.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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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은 둥글다. 방심은 금물이다.

"설마가 사람 잡는다"속담이 있다. '방심은 가장 큰 적'이라는 '유단대적(油断大敵)'사자성어 의미를 명심해야 한다.

두번째는 '대도무문(大道無門)'의 자세를 견지하여야 한다.

잔도와 지름길에 집착하지 말고 큰 길을 마주 보고 걸어나가길 바라며 그 큰 길을 걸어나가는 방식에 대해서는 자기 스스로를 의심하지 말아야 한다.

큰 길(승리)을 가는 데는 문(비책)이 없다. 상대의 비정상적인 태클이나 매너에 신경쓰지 말고 우리 방식대로 침착하게 뚜벅뚜벅 우리 길(전략.전술)을 가면 된다.

지난날과 다름없이 지금까지 해온대로 쭉 밀고 가라는 뜻으로 사용되는 '일여기왕(一如既往)'의 자세를 지켜가면 된다.

그저 정정당당하고도 의연하게 경기 그 자체에만 몰두하면서 우리의 장점과 우위점을 유감없이 발휘하면 된다.

FIFA순위(64계단 차이)가 말해 주듯이 경기 내내 매 순간마다 '생각하는 축구'를 통해 전장을 압도해야 하며 그들의 페이스에 말려들어 가지말아야  한다.

세번째로 유념할 것은, "죽으라고 뛰면 산다"는 '사즉생(死卽生)'자세를 한단계 넘어 세련되고 정교한 축구를 보여줘야 한다.

흥분하거나 들뜨지 말고 매번의 동작마다 생각과 구상을 통해 '살아 숨쉬는 축구'를 구사해야 승리 할 수 있다는 뜻의 '사즉생(思卽生)'자세를 더 염두에 두어야 한다. 

모든 시나리오에 대응해 사전에 준비하지 않는다면 절대로 생존(승리)을 보장받을 수 없다.

이른바 비장한 위기의식을 가지되 아주 냉정·냉철·냉혹한 마음을 담아두고 행동(경기력)으로 옮겨 미리 준비하는 '사즉유비(思則有備)'를 구현해야 한다.

네번째로 유념하고 선조치 해야 할 사항은 '관문착적(關門捉賊)'전술이다.

퇴로를 차단하고 메인 공격수를 묶어 두어야 한다. 문을 닫고 도적을 잡는 것처럼 약한 적에게는 포위 섬멸의 계략을 써야한다. 

중원을 두텁게 해서 일단 중원에서 협력 압박을 통해 원활한 볼 흐름을 차단시켜야 한다. 특히 최종 수비라인 앞에서 (킬)패스를 차단시켜야 한다.

마지막 으로 "처음에는 성의껏 하다가 중도에 그만두어 이루지 못한다"는 뜻의 '반상낙하 (半上落下)'자세를 철저하게 배격해야 한다. 

주심의 휘슬이 울려  끝나봐야 끝나는 법이다. 시종일관 긴장감 유지를 통해 집중력을 잃지 말아야 한다.

승리의 확률은 그저 단순 예측일 뿐이다. 그래서 축구에서 복병(伏兵)이라는 용어가 가장 많이 언급되는 이유다.

요르단은 지난 아시안컵 예선전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다가올수 있는 복병임에 틀림없다. 절대로 결승전을 염두에 두지 말고 이 경기에 몰두해야 이유다. 

이상기 칼럼니스트 sgrhee21@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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