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금 총수요가 사상 최대인 4899t에 달해
금값 고공행진에도 불구하고 중국 수요가 코로나19 이후 10% 이상 증가
올 들어 심리적 고비인 온스 당 2000달러 선에서 안정세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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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러시아 TV투데이 홈페이지에 따르면 세계금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불확실성과 각국 중앙은행의 지속적인 구매로 지난해 금 총수요가 사상 최대인 4899t에 달했다.

산업단체들은 2023년 한 해를 다룬 '금 수요 트렌드' 보고서에서 각국 중앙은행이 '놀라운 속도'로 금을 계속 사들이면서 2022년 기록과 거의 비슷한 1037t을 사들였다고 밝혔다.

존 리드 세계금협회 시장전략가는 "(중앙은행의 구매 활동이) 2022년처럼 강하지는 않지만 2022년 이전 수준을 크게 웃돌고 우리의 기대치를 웃돌고 있다.이것은 매우 인상적인 숫자입니다.”라고 평가했다. 

리드는 2024년 각국 중앙은행의 구매량이 약 200t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2022년 이전 구매량보다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전략가는 각국 중앙은행의 금 수요가 실제로 가속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금협회의 보고서는 2023년 전 세계 금 장신구 소비량이 2,092톤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값 고공행진에도 불구하고 중국 수요가 코로나19 이후 10% 이상 늘었기 때문이다.

한편 골드바와 금화 구매는 유럽 수요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3% 감소했다.이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금거래소거래펀드(ETF)는 3년 연속 유출 국면에서 2023년 보유액이 총 244t 감소했다.

세계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금광 생산량은 3644t으로 늘었지만 2018년 기록적인 수준보다는 낮았다.

금값은 지난해 12월 온스당 2135.4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올 들어 심리적 고비인 2000달러 선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과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금을 피난처로 삼으려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자극되면서 금값이 계속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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