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주택 공급 부족이 가격 상승 요인
도쿄 집값, 980년 거품 경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아
외국인들이 빈집을 사들이도록 돕고 있는 주택 경매 전문회사 성행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일본 부동산 시장이 역사상 가장 이상한 순간 중 하나를 겪고 있다고 스페인 일간지 '시크릿'이 11일 보도했다.

도쿄의 집값이 1980년 거품 경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은 것은 부분적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고급 주택 공급 부족으로 일본 상인들과 경쟁했기 때문이다.

한편 일본 전역에는 1000만 채가 넘는 주택이 매수자를 기다리고 있다. 일본에는 가격이 ㎡당 3500 유로(494만 원)로 터무니없이 저렴하고 대부분 경작지가 갖춰져 있다.

컨설팅업체 도쿄칸타이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도쿄의 ㎡당 집값은 162만 엔(약 1475만 원)으로 1990년 최고치였던 140만 엔(1275만 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이러한 고급 주택 가격과는 다르게  반대편에는 그 나라의 농촌 지역이 있는데, 당국은 사람들을 마을 거주지로 초대하고 일련의 조건이 충족되면 무료 주택을 제공함으로써 이 지역을 되살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많은 도시들이 집주인들이 버려진 집을 철거하거나 유지하도록 장려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지만, 일본 인구의 감소로 인해 많은 '빈집'이 없어졌다.

외국인들이 빈집을 사들이도록 돕고 있는 주택경매를 전문으로 하는 유럽-일본 합작재단을 만났다.

이 재단의 부동산 경매 전문가 호세 미겔 이와사키는 "현재 일본은 외국 시민에게 많은 이점이 있다.

엔화 환율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일본에서 생활하는 비용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고 평가했다. 이에 많은 외국인들이 일본의 도시 주변 농촌 지역에서 정착하도록 유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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