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재정적자 제로 달성이 가능하지 않다"고 최근 언급
4분기 경제 신호도 하락, 산업 신뢰도는 2020년 8월 이후 최저 수준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28일 스페인 일간지 네이션스닷컴에 따르면 브라질 자국의 경제난을 해결 하기 위하여 페르난도 아다 경제장관에 이어 룰라 대통령이 뒤를 이어 비상조치를 취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정부는 2024년에 일어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룰라 대통령은 어제 내년 경제가 어려울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 대통령은 또 경제부 장관이 몇 달째 공언해온 "2024년 재정적자 제로 달성이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룰라는 브라질이 "우리는 그것이 필요하지 않다"며 제로 적자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산지도법 초안 작성자인 다닐로 포드 브라질 연방당 하원의원은 "2024년 재정목표를 적자 제로(0)로 할 필요가 없다는 룰라의 발언은 의회가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는 명령으로 받아들여진다. "면서 이럴 경우 브라질 역사상 처음으로 의회가 정부가 제시한 재정 목표를 수정하게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룰라는 또 아다에게 '질병 확산 방지'를 위해 경제를 '점검'하고 내년부터 시작될 부정적인 상황에 대비하라고 요구했다고 시인했다.아다는 일주일여 전 "우리는 경제활동을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면서  " 우리는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을 조화시켜 가능한 한 좋은 결과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이 9월 말 발표한 계보에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에서 2.9%로 상향 조정한 것은 사실이지만 많은 수치가 반대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4분기 경제 신호도 하락하고 있으며 제툴리오 바가스 재단에 따르면 산업 신뢰도는 2020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또 23일 하루에만 브라질 국영 석유기업 페트로브라스의 주가가 폭락해 시가총액이 323억 헤알화(64억4300만 달러) 증발했다.

석유회사 주가가 급락한 것은 추가 정치적 개입 우려와 브라질 석유회사 정관 개정으로 배당금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그 결과 10월 25일 발표된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경제와 아다 장관, 룰라 대통령에 대한 유권자들의 신뢰가 떨어져 42%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많은 브라질인은 내년에 인플레이션(47% 응답)과 실업률(40%)이 높아지고 임금(33%)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서민들의 빚은 늘고 있다. 브라질인의 거의 3분의 1이 현재 디폴트 상태이다.

룰라 정부는 채무 재협상 및 소액 채무자의 신용 순환 재진입을 위한 계획을 세웠지만 채무 불이행자 비율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브라질 국립 상점 연합회와 신용 보호 서비스 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채무 불이행자가 6656만 명으로 40.71%를 차지했다.

여성이 51.11%, 남성이 48.89%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부채는 30~39세 젊은 층이 약 1652만 명으로 가장 많았다.

상파울루주 상품, 서비스 및 관광 무역 연맹이 실시한 소비자 부채 및 채무 불이행 조사에 따르면 위에서 언급한 채무 재협상 계획의 영향은 미미하다. 9월 부채가구는 지난해 같은 기간 99만6000가구에 비해 99만4000가구로 8월에 비해 감소폭(0.06%)이 매우 작았다.

이는 상파울루 가정의 68.7%에 해당하는 수치로 8월에는 68.9%였다. 상파울루에서는 신용카드가 부채의 주요 원인이다.

또한 은행들이 당좌대월금에 대해 부과하는 금리는 여전히 세계 최고이며 카드사들이 부과하는 수수료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우려되는 수치다. 정부는 지금까지 이른바 순환카드 금리를 인하하는 방안을 은행과 협의하지 못했다. 이에 서민들의 고충은 날로 점증 되고 있는 추세에 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