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이 인정한 '민간공공외교관' 영예
선·후배 태권도 사범님들에게 영광을 돌려
국가 지원없이 '홀로서기' 해야 되는 해외사범 들의 숨은 노고 인정해야
각자의 위치에서 대한민국을 빛내는 '세계한인태권도사범회' 노고 빛나

주태국 한국대사관 함정한 대사대리가 정성희 사범에게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공로 메달 수여./사진=세계한인태권도사범회 제공
주태국 한국대사관 함정한 대사대리가 정성희 사범에게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공로 메달 수여./사진=세계한인태권도사범회 제공

태권도를 통해 성장했고, 성인이 되어 사회에 나와서도 태권도 도장을 운영하고 있으니 그야말로 초지일관 '태권도 인생'의 길을 걸어온 셈이다.

그러다 보니 거의 40년 가까이 태권도 도복을 입었다.

거의 유소년 시절 부터 시작해서 지금도 현장에서 도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것도 국기가 '무예타이'인 태국에서 거의 20년 도장을 운영하고 있다.

다름아닌 태국에 태권도 저변확대와 위상 제고는 물론 태권도를 통한 공공외교를 지속적으로 실천해온 정성희 사범(세계 한인태권도사범회 사무총장)이야기 이다.

누구나 자기 본업을 위해서는 열심히 뛰기 마련이다. 

하지만 '민간 체육 외교관'이라는 신념으로 십여년간 공공외교 차원에서 주재국 최정예 부대인 왕실근위대와 경찰 간부 양성의 요람인 태국 경찰사관학교 생도들을 대상으로 태권도 교육을 묵묵히 수행해 왔다.

이에 머물지 않고 국기 태권도의 글로벌 위상과 자선 봉사활동을 통한 긍정적인 국가 이미지 고양을 위해 국제기구 가족들에게 무료 태권도 지도를 하여 왔다.

사진=세계한인태권도사범회 제공
사진=세계한인태권도사범회 제공

처음에는 접근 조차 어려웠지만 미담이 알려지면서 UN(에스캅본부) 유엔직원 및 자녀들에게 태권도 정식 초빙 교관자격을 얻어 14년동안 봉사해 오고 있다. 

태국 내 자신의 위치를 확고히 한 다음 글로벌 블루오션으로 발걸음을 내 디딘 셈이다.

이에 올해 제 11회째를 맞는 태국왕실공주컵 국제 태권도 대회에서 그는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의 감사장을 수여하는 영광을 얻었다.

인류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봉사·헌신한 공로를 미국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셈이다.

감사장은 태국주재 한국대사(관)를 통해 그간 각고의 노력을 다 해온 정 사범(부부)에게 태국왕실공주컵 개막식장에서 전달되었다.

마침내 정성희 사범의 이러한 국제적인 명성은 본인의 고향에 지방 매체를 통해 널리 알려졌다.

고향 음성 초. 중등학교 개교이후(초:100년 중:50년)에 처음 있는 일이라며 동문회 체육회 김병수 회장은 고향 마을 주요 길목마다 영예로운 수상 소식의 프랭카드를 부착해 주었다.

사진=세계한인태권도사범회 제공
사진=세계한인태권도사범회 제공

이에 대해 정성희 사범은 "고향 지역신문, 김천수 본부장님 그리고 뉴욕 안회장님께도 깊은 감사 말씀을 올립니다. 걸어온 길을 거울삼아 더욱 매진하겠습니다."면서 "그간 해외 생활로 본의아니게 부모님을 돌보지 못했는데, 저의 개인 기쁨보다 고향에 계신 80중반 부모님의 기쁨으로 큰 선물을 안겨드리고 십습니다."라고 겸손한 어조로 화답했다.

특히 "시골에서는 서울대 합격 및 고시 붙은 경우만 프랭카드를 내걸어 주는데, 한가지 전문 분야로 별로 기여한 것도 없는데 미국대통령상(UN국제기구봉사인정)을 수상하였습니다. 더 잘하라는 격려로 알고 향후 10년 안에 또 더  좋은 봉사로 실질적인 성과를 내야 합니다."라고 굳은 각오를 내 비쳤다.

이러한 영광은 지금까지 어려운 여건과 환경 에서도 꿈의 도전 과 국익이라 생각하고 쉼없이 달려온 그의 노력 덕분인 것이다.

그가 걱정하는 것은 이제 나이가 들어가면서 현실에 안착하는 것과 열정이 식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그의 뉴스비전과의 인터뷰 마지막 멘트에서 솔직하면서도 담대한 구상을 피력했다.

더욱 숙성된 해외 사범의 진정한 역할과 세계한인태권도사범회 살림을 살아가는 책임자로서의 사명감을 실로 느꼈다고 한다.

"이제는 주위도 베풀고 선후배도 챙겨야 하는 나이입니다. 이 자리는 결코 저 혼자 잘나서가 아닌 선·후배님들의 피와땀으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누구보다 전 세계에서 묵묵히 국기 태권도를 전파·홍보하시는 훌륭하신 사범님들께 영광을 돌리겠습니다."

이러한 멘트로 우리에게 더욱 감동을 선사한 정성희 사범은 功을 국가 지원없이 홀로서기 해야 되는 해외사범 모두들에게 돌린 셈이다. 

본인이 걸어온 그간 험난했던 여정에서 얻어진 영광을 본인 뿐만이 아니라 어렵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대한민국을 빛내는 세계한인태권도사범회측에 돌렸다. 아름다운 감동 스토리이다.

정 사범을 비롯 우리의 국기 태권도가 지구촌 곳곳에서 '환한 등대'가 되어 "빛과 소금 역할"을 다 하는 그날을 위해 노력하는 해외사범님들의 노고에 깊은 경의를 표하고 싶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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