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국과 동포 사회가 함께 성장할 기회의 창구를 간절히 원하고 계신다. 이에 750만 한인 네트워크가 서로 촘촘하게 연결돼 필요한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면 재외동포와 대한민국이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것이다”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께서 재외동포청 출범식과 개청 축하행사에 직접 참석해 치사한 핵심내용이다.
이와 관련 재외동포들의 소식을 상시 홍보·전파 및 동포사회의 권익을 대변하는 기능과 함께 재외동포와 모국 간 교류와 협력을 촉진하는 연결고리의 역할을 수행하는 조직이 새롭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국내외를 연결하는 네트워크 시스템 구축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동서양을 최초로 연결했던 칭기즈칸은 엄청난 기동력을 바탕으로 무려 777만 제곱킬로미터에 이르는 땅을 단시간 내에 지배한 전대미문의 정복자였다.
이에 주목 받는 시스템이 칭기즈칸의 역참(驛站)제도다.
인종, 종교, 이념을 뛰어넘어 국내와 국외를 연결·통합해야 시너지 효과를 낼 수가 있으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코리아'로 부상될 수 있다.
이를 위해 선결적인 조건으로 예나 지금이나 국제교역을 행하거나 전쟁을 치르는 데는 효과적인 정보전달 체계가 긴요하다.
이른바 현대전과 경제전쟁에서도 신경 조직인 지휘통신 체계가 깨어지면 장비 성능과 제품이 좋아도 무용지물이 된다.
강국의 길을 열어주는 시스템(소통채널)이 존재해야 인적 물적 왕래가 가능하다. 이에 계획된 작전(목표 달성)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실시간으로 통신병(파발꾼)을 통한 정보전달과 군대에 말을 재공급하고 각종 재충전을 보장할 수 있는 중간 보급기지가 필요했다.
바로 그 중심에 광활한 땅을 서로 연결한 역참(驛站) 제도가 있었다.
군사적 목적의 연락거점에서 출발된 역참제도는 동서 무역루트와 문화 교류의 장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한 셈이다.
해외동포언론사 편집인은 마치 13세기 칭기즈칸의 군대의 파발마 격이고, 동포사회의 소통·공유·단결을 유도하는 21세기 한민족 네트워크 플랫폼 기능과 역할은 13세기 역참인 셈이다.
재외동포청이 대한민국의 심장이라면 (사)해외동포언론사협회는 동맥(핏줄)인 셈이다.
이런 관점에서 위대한 대한민국 건설이 이루어지려면 '줄탁동시 (啐啄同時)'의 철학이 구현 되어야 한다.
병아리가 알에서 깨어나기 위해서는 어미 닭이 밖에서 쪼고 병아리가 안에서 쪼며 서로 도와야 일이 순조롭게 완성되는 법이다.
즉, 내부적 역량과 외부적 환경이 적절히 조화되어야 '글로벌 강국 코리아'가 창조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해외동포언론사협회는 해외동포 언론의 권익 증진과 위상 제고, 콘텐츠 공유, 동포 2세에 대한 올바른 역사의식 고양, 해외에 한민족의 우수한 전통 문화의 홍보와 공공외교 역할 등을 목적으로 2018년에 설립되었다.
지난 5년은 마치 대나무 새순(죽순)이 땅위로 나오기까지 소요되는 기간과 같았다.
새순은 봄비가 내리게 되면 우후죽순(雨後竹筍)처럼 순식간에 눈에 띄게 잘 자란다.
해외동포언론사협회는 발행인(대표)이나 편집인들로만 구성된 최초의 글로벌 동포언론 네트워크 시스템이다.
향후 지구촌 곳곳에서 착근의 단계를 지난 해외동포언론사협회는 우후죽순의 기세로 막 나아가려는 상황이다.
특히 재외동포청 출범과 더불어 파죽지세(破竹之勢)로 변신할 수 있는 외부적 환경은 조성되어 있다.
문제는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회원간 친목도모 증진, 긴밀한 상호 공유, 실질적인 교류 협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유통(有通)이면 유존(有存)이고 무통(無通)이면 무존(無存)이다.
상호 소통력은 응집력과 비례한다. 서로 긴밀히 통하면 조직의 존재가치는 상승하는 법이다.
아울러 주재국에서 회원(사) 모두가 각자의 가치(value)제고를 위한 각고의 노력과 모범적인 자세로 얻어진 브랜드 가치가 거미줄처럼 엮어진다면 해외동포언론사협회의 존재 가치는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사)해외동포언론사협회 수석부회장 이상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