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성장률 전망치도 1.7%에서 1.4%로 하향 조정
지속적인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수요 부진 때문
인플레이션율은 2023년 6.5%, 2024년 3.2% 예상
고공행진하는 전력과 가스 가격은 독일의 경쟁력을 떨어뜨려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11일 DPA통신 브뤼셀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위원회는 오늘 발표한 분기 전망 보고서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율로 인해 EU 27개 회원국의 경제가 2023년 예상보다 낮은  0.8%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EU 집행위원회는 당초 EU의 2023년 경제성장률을 1%로 예상했다.보도자료에 따르면 2024년 성장률 전망치는 1.7%에서 1.4%로 하향 조정됐다.

공통통화인 유로존을 구성하는 20개 EU 국가의 성장률도 2023년 0.8%로 1.1%를 밑돌고 2024년 1.3%로 1.6%를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지속적인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수요 부진 때문이라고 밝혔다.

발디스 동브로프스키스 유럽위원회 부위원장은 "EU 경제는 이번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 대 우크라이나 전쟁 등 두 차례 대규모 충격을 받았다.매우 높은 인플레이션율이 피해를 입혔지만, 지금은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유럽연합(EU)의 인플레이션율은 2023년 6.5%, 2024년 3.2%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유로존에서 소비자 가격은 2023년 5.6%, 2024년 2.9%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위원회는 "경제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EU의 노동시장은 '매우 강세', 낮은 실업률, 지속적인 고용 확대, 임금 상승 등"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러-우크라이나 전쟁, 고금리,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기후 변화로 인한 극한 기상 사태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EU 경제에 계속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독일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은 11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경기 전망을 대폭 하향 조정했다며 독일 경제가 추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뤼셀 당국이 월요일 발표한 여름 전망에 따르면 독일 경제는 올해 0.4%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는 기본적으로 독일의 여러 연구 기관의 일치한다.

독일 경제는 내년에야 1.1% 성장할 전망이다.

이 같은 전망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독일의 경제성장률은 예상보다 현저히 낮았다.인플레이션으로 근로자들이 소비할 수 있는 돈이 줄고 수요가 줄어든 것이 임금 감소의 원인이다.

수출 수요도 줄었다.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독일 경제는 에너지 가격 쇼크의 직접적인 영향에 잘 대처했지만 고공행진하는 전력과 가스 가격은 독일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전문가들은 내년 민간소비가 다시 경제를 떠받칠 것이며 건설업은 약세를 보이고 수출 증가세는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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