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미스코리아 및 각종 지역의 미인대회에서 입상한 1등·2등·3등을 각각 "진·선·미"라고 부릅니다. 

"진"은 참됨, "선"은 착함, "미"는 아름다움을 의미합니다. 

여성의 미인 대회인데 왜 아름다움이 3위인지 의아하게 생각 할 수 있습니다. 

예전 TV 미인대회 중계방송을 보다보면 시청자들은 나름 평가를 하며 "진"보다 "선" 또는 "미"가 "훨씬 이쁘더라"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성의 아름다움 중 내면의 참됨을 "진" 착함을 "선" 아름다움을 "미"로 평가하는 것은 아름다움인 "미" 보다는 참됨(진리)이 진정한 아름다움이라는 의미입니다. 

필자는 우리 전라북도에서 각종 미인대회에서 마이더스의 손으로 통하는 최정현 미용실 원장이 계셔 인터뷰를 해 보았습니다. 

미인대회에 출전하기 위하여 우리 미용실을 찾아오는 젊은 여성들을 딱 첫 눈에 보기만 하여도 입상 여부를 가늠 할 수 있다합니다. 

40여년 동안 이 일을 하다보니 이제는 어느정도 경지에 올라왔다는 최정현원장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장인정신"이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외모는 단지 얼굴의 아름다움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날의 메이크업, 헤어스타일링, 드레스뿐만 아니라 워킹과 포즈 등 이 모든 것들이 첫 인상을 좌우하는 중요한 포인트임을 강조하는 최정현원장의 말에 깊은 공감을 하였습니다. 

또한 스피치는 자신을 표현하는 가장 중요한 덕목이고 심사위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보이스 트레이닝과 지루하지 않게 굵고 짧게 자기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당당한 걸음걸이와 바른자세는 상대평가인 미스대회에서 플러스 요인이 되기때문에 최정현원장은 "원석이 최고의 세공사를 만나면 보석이 되듯이" 좋은 후보자와 좋은 원장의 만남이 결국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 준다는 노하우와 경험은 무시할 수 없음을 강조 하였습니다. 

"내년대회를 출전하기 위하여 1년전부터 준비를 합니다" 라는 점을 그는 강조하셨다.

먼저 대회의 특성을 파악하여 차별화된 전략과 맞춤형 교육으로 참가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미인대회라고 비슷한 대회라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미인 대회마다 역사와 추구하는 칼라가 다르기 때문에 컨셉에 맞는 출전자를 선별하여 훈련을 거쳐 내 보내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예를들어 미스 변산 선발대회의 경우 여름 날 바닷가에서 대회를 개최하다보니 아무래도 시원시원한 이목구비를 지니면서 당당한 태도를 지닌 참가자를 많이 선호합니다. 

반면 남원 춘향 아가씨 선발대회는 단아하면서 한국의 미를 보여줄 수 있는 여성상을 선호하기 때문에 대회마다 특성을 파악하여 차별화된 맞춤형 훈련으로 대회에 내보는 노하우를 공개하기도 하였습니다. 

무조건 외모가 이쁘다고 데려와 출전시킨다면 낭패를 보기 십상입니다. 

아무런 준비없이 미인대회에 나간다는 것은 한 마디로 불가능한 일입니다. 

원석을 갈고 닦는 노력없이 빛을 발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피부관리. 워킹. 자세. 언어등 분야별 전문 강사들을 초빙하여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준비하기 때문에 30년이 넘는 기간동안에 꾸준히 진선.미 입상자를 배출할 수 있는 비결입니다. 

최정현 원장은 대회에 참가하는 미인들을 친정엄마처럼 따스하게 대해주어 실제로 엄마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많다는 전언입니다. 

최정현원장의 노하우와 내공에 필자는 놀라왔습니다. 

필자는 지난 6월28~29일 새전북신문사가 주관하는 2023 미스전북 선발대회와 전국 시니어 선발대회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심사과정 중 개인의 사사로운 감정이나 심사위원들끼리 담합할 수 있는 여지는 조금의 빈틈도 없이 철저한 시스템에 의한 공정한 심사기준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미스 전북에서 입상한 진·선·미는 미스 코리아 전국대회 본선에 참여 할 기회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최정현원장이 말하는 2020년 미스 전북 진 김혜진양을 미스 코리아 진으로 입상시킨 대회이기도 합니다. 

예전에 미인대회라 하면 수영복심사를 떠올리는데 언제부터인가 성을 상품화한다는 사회분위기와 여성단체의 반발에 수영복 심사는 사라졌습니다. 

지난 미스 전북 심사 과정 중 1대1 개별 면접시간에는 화장끼 없는 순수한 모습 그대로 심사위원들이 구체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 있었습니다. 

필자는 모든 후보자에게 "꿈과 희망이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던져 보았습니다. 

대답은 아나운서·모델·M.C·연예인·가수 등등의 다양한 답변이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항공사 스튜어디스 가 희망인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전체 참가자중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어느 덧 항공사 스튜어디스도 3D 업종으로 변화되어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승객들의 온갖 편의사항을 웃는 얼굴로 대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특히나 술에취한 진상손님을 끝까지 웃는얼굴로 맞이 한다는것은 큰 고역이 아닐 수없습니다. 

얼마가지 않아 우리나라 항공사 승무원들도 미국이나 해외의 항공사 승무원처럼 나이먹은 뚱뚱한 승무원으로 바뀌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가장 선호하는 꿈과 직업은 뉴스시간에 일기예보를 전하는 기상캐스터였습니다. 

시대에 따라 선호하는 직장도 자연스럽게 변화를 가져오나 봅니다. 

예전에는 우리 전북 지역에서 미스 전북일보로 입상하면 전북은행에 특채로 들어갈 수있는 특전이 주어졌습니다. 

그러한 특전으로 전북은행에 입사하여 은행의 홍보 모델이나 비서실에 채용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어느 때 부터인가 전북은행 노조측은  미인대회에 입상했다고 입사하는 것은 형평의 원칙에 어긋 난다라는 반대입장을 제기하여 미스 전북은행 상은 그 후 사라졌습니다. 

미인대회에 출전하여 입상하기만 하여도 최고의 신부감으로 인증등의 의미가 있었고 평생을 "나  미인대회에 나가 입상한 사람이야"하는 자부심도 대단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미인선발 대회 입상을 통해 자기의 미래직업에 대한 스펙을 쌓는 기회로 삼고 있는 추세로 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형권 칼럼니스트 leehyung@nvp.co.kr

 

※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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