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결제 통화를 선택할 수 있도록 조치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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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유력한인 매체 유로저널 최신호에 따르면 불가리아와 유럽연합(EU)이 2024년부터 자국내 소매가격 표시를 자국 통화 레브(Lev)와 유로화의 병행사용해 소비자가 결제 통화를 선택할 수 있도록 협의중이다.

유로존 가입을 하면서 자국 통화와 유로화 병행사용은 이미 몬테네그로와 코소보에서 시행중이며, 사실상 유로존 가입과 유사한 효과를 가지게 되나, 유럽중앙은행(ECB)에서의 의결권은 행사할 수 없다.

유락티브 보도를 인용한 유럽KBA에 따르면 EU 집행위와 유럽중앙은행(ECB)이 불가리아의 유로화 병행사용을 허용하면, 불가리아 시민은 Lev 또는 유로화 결제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현재 불가리아 기업이 매년 환전 등 비용으로 불가리아 전체 GDP의 0.4%에 달하는 수준인 7.5억 유로의 손실을 입고 있는 가운데 기업의 비용 절감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당초 불가리아는 2024년 1월 1일부터 유로존에 가입한다는 계획이었으나, 높은 인플레이션 등을 이유로 2025년 1월 1일 유로존 가입하기로 연기했다.

친유럽, 반부패 정당으로 구성된 현 집권당(We Continue the Change and Democratic Bulgaria 및 GERB party)는 불가리아의 조기 유로존 가입을 주장하고 있으나, 친러시아 정당 Vazrazhdane(영어명 Rivive)은 유로존 가입 연기 레퍼렌덤을 요구하는 등 불가리아의 유로존 가입에 장애가 되고 있다.

현 집권당은 불가리아의 쉥겐조약 및 유로존 가입을 친러시아 정당이 집권하게 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사태에 대한 정치적 보험으로 간주하는 상황이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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