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역사" 브랜드, 코닥의 파산 교훈 삼아야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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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기술을 위해 기업은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6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경제신문망에 따르면 20세기 대부분의 기간 동안 사진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업체였던 코닥은 혁신적인 카메라와 필름으로 경쟁 없이 세계 시장을 주도했다.

하지만 디지털 시대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세기가 바뀔 무렵 오랜 쇠락을 거듭하다 결국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던 것을 교훈 삼아 인공지능 개발에 관심을 배가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종말의 시작은 1975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그 해 코닥 연구 실험실에서 일하던 엔지니어 스티브 서슨이 첫 디지털 카메라를 발명했다.

이 비범한 진보는 필름 없이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 앞으로 다가올 전복을 예고하고 있었다.

서슨이 자신의 발명품을 열정적으로 공유하자 코닥의 임원 중 한 명은 디지털카메라를 무시하며 "누가 종이에서 볼 수 없는 사진을 찍으려 하겠느냐.”고 의문을  제기 했다.

서슨은 "코닥 경영진의 반응은 호기심과 의문이었다.”고 밝혔다.

이런 거대한 근시안적 시각은 코닥에게 치명적이다.

코닥의 자체 실험실은 분명히 혁신적인 디지털 기술을 만들고 있지만, 코닥은 수익성이 높은 필름 사업에 집착하여 수년 동안 이러한 혁신을 진정으로 탐구하기를 거부해 왔으며, 그들이 풍부한 연간 수입을 잠식할까 봐 걱정했다.

이미 1981년에 코닥은 디지털 카메라의 대중화에 필요한 시간을 정확하게 예측한 연구에 의뢰하여 최소 10년의 적응 기간을 부여했다. 하지만 코닥은 이 귀중한 10년의 기회를 낭비했다.

코닥은 디지털 시대에 대비하지 않고 중요한 몇 년 동안 발전하는 디지털 기술을 과감하게 미래로 전환하는 대신 전통적인 사진 필름과 여전히 묶여 있는 시스템과 제품을 개선하는 데만 사용했다.

기술 변화에 저항하는 임원을 임명하는 등 구조 조정과 전략 전환에 대한 이러한 저항은 현명하지 못한 경영 의사 결정으로 인해 심화되었다.

코닥이 결국 다가올 디지털 쓰나미에 대응하려 할 때는 이미 늦었다.

몇 년 안에 대중이 디지털 사진 기술을 대규모로 채택하면서 코닥은 매우 구식 필름 기반 비즈니스가 급격히 붕괴되었다.

130여 년간 영상계를 지배한 끝에 2012년 파산 선고를 받았다.

인공지능 혁명이 가져온 전복은 디지털 시대가 사진 분야에서 코닥에 가져온 전복과 같다.

코닥이 명백한 징후를 무시하고 디지털 사진 탐사를 완강히 거부했듯이 오늘날 인공지능의 막을 수 없는 발전에 직면하여 많은 기업들도 유사한 실수를 저지를 위험에 처해 있다.

인공지능은 위협이 아니라 도구로 간주되어야 한다.

이를 활용할 줄 아는 기업은 뒤늦게 채택한 기업보다 경쟁우위가 있다.

대기업뿐 아니라 인공지능을 창의적으로 활용하는 스타트업도 업계를 뒤엎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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