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금 생산량의 30%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
아프리카의 금 생산량은 9% 증가해 증가폭이 두드러져
금 선물 가격은 3월 이후 온스당 1900~2000 달러대로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

최근 금 채굴 덕분에 아프리카의 존재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5일 보도했다.
국제금조사기구에 따르면 2022년 아프리카의 금 생산량은 5년 전보다 10% 증가하여 전 세계 금 생산량의 30%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전 세계적으로 금 채굴이 갈수록 위축되는 가운데 광산업체들이 마지막 '미개척지'인 아프리카로 진출하고 있다. 금값 상승도 예전에 흑자를 내지 못했던 광산 개발을 부추기고 있다.
세계금협회 등에 따르면 2022년 아프리카의 금 생산량은 979t이다. 전 세계 금 생산량이 5년 전보다 1%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아프리카의 금 생산량은 9% 증가해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금광은 중국, 호주, 캐나다 등 전 세계에 분포한다.주요 금 생산국에서는 기존 금광이 모두 채굴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환경 보호 활동으로 인해 채굴이 어려워지고 생산량이 포화 상태에 가까워졌다.
세계 금 생산량 상위 20개국 중 가나·말리·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7개국이 포함됐다.
시장분석가 도요시마 이사오는 "금 생산국의 판도가 크게 바뀌고 있다."면서 "아프리카는 워낙 풍부한 금광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개발 비용이 많이 들고 기술도 부족해 '미개발'된 곳이 많다"고 밝혔다.
대형 금광회사들은 이 점에 주목했다.보유 금광이 갈수록 줄어들자 광업계가 생존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남아프리카의 대형 광산 회사는 금세기 초에 가나에 진출했다.
가나의 금 생산량은 2022년 10년 전보다 20%가량 늘어나 2018년에는 아프리카 1위였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앞질렀다.
금값 폭등도 금광 개발을 부추겼다. 아프리카의 금광은 정글 깊숙이 위치해 있어 개발에 필요한 전력, 도로 등 인프라 비용이 많이 든다.
금의 국제 지표인 뉴욕 금 선물 가격은 3월 이후 온스당 1900~2000달러대로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존에는 수익성 확보가 어려웠던 노후 광산이나 신광산 개발에 탄력이 붙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