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중국 제조업 PMI 49.3으로 4개월 연속 위축
중국은 지금 소비의 GDP기여도가 66%, 내수중심 성장국가
정부 임김 쎈 중국, 내수부활이 증시, 고용, 성장문제 다 해결하는 묘수다
리창 총리, 내수경기 좋아질 때까지 경기부양책 줄줄이 낸다
지난 16일간 16번 경기부양회의와 정책을 쏟아 냈다
"차", "가전", "부동산", "음식료"가 수혜자다
그래서 7월 PMI 49가 50임계선보다 좋다?

7월 중국 PMI 임계치 50을 하회하는 49.3.... 그러나 비관할 필요없다

중국의 7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49.3으로 나왔다. 4개월연속 50미만으로 중국경제의 위축을 우려하는 언론들이 넘쳐난다.  그러나 아이러니 지만 "9"는 "0"보다 좋다. 중국정부의 조바심이 부양책을 만들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중국의 시진핑3기 정부출범이후 중국내외 모두 새총리 리창총리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병존했다. 리창총리는 리커창 같은 수재총리는 아니지만 시진핑의 신임을 절대적으로 받는 "실세총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4월이후 경제 성적표는 실세총리에 대한 기대가 실망으로 나타났다. 

,50이상이면 확장, 50이하면 위축./사진=국가통계국
,50이상이면 확장, 50이하면 위축./사진=국가통계국

7월 중국 제조업지수는 위축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서비스업 지수는 51.5로 계속 확장세를 유지했다. 이는 중국경제가 리오프닝국면에서 "보복소비"는 서비스에서만 일어나고 상품소비에서는 일어나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경제유행어 중에 "립스틱경제"란 말이 있다. 경기가 좋지 않으면 립스틱만 바르고 기분낸다는 것인데 지금 중국소비경기는 바로 립스틱경제다. 리오프닝은 했지만 구경가고 밥은 먹지만 럭셔리나 내구소비재는 안산다는 것이다

제조업PMI의 위축은 상품소비 위축과 수출의 감소가 주이유다. 지금 중국은 소비의 GDP기여도가 66%나 되는 소비중심국가다.  내수 소비가 안되면 성장도, 고용도, "공동부유"도, "중국의 꿈"도 모두 날아간다. 제조업, 상품소비, 내수가 안되면 중국경제는 답이 없다.

중국 소비, "정책폭탄(16일간 16개 회의와 정책 발표)" 덕택에 살아난다?

중국의 2분기 GDP는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전세계가 중국경제가 기대보다 못했다고 미래가 어둡고, 피크쳤다고 난리다. 그러나 만약 미국GDP가 2022년 4분가 2.9%에서 2023년 1분기 4.5% 2분기 6.3%로 3분기 연속 성장률이 높아졌다면 뭐라고 했을까?  

사진=중국경제금융연구소 제공.
사진=중국경제금융연구소 제공.

경제 데이터는 감정 배제하고 봐야 한다 색안경 쓰고 보면 다 파란색이다. 중국 경제비관론은 너무 과하다. 중국 경기는 회복중이고 다만 서방의 기대보다 낮다는 것인데 서방의 기대에 중국이 항상 서프라이즈를 내야 한다는 것도 넌센스다

중국의 내수가 지금 중국경제 성장의 주력인데 분기데이터로 내수소비는 괜찮았지만 월별로 보면 6월에 소비수치가 툭 떨어진다. 투자, 수출수치 모두 하강이다. 특히 소비자물가지수가 0%로 떨어져 디플레위험이 있다. 

사진=중국경제금융연구소 제공.
사진=중국경제금융연구소 제공.

중국은 황하강이 범람해 유랑민, 현대적 의미로는 실업자가 많아지면 왕조가 바뀌는 나라다. 청년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라서 걱정이 많다.

그러나 청년실업율은 사상최고치지만 청년을 포함한 전체 실업율은 낮아지고 있다. 리오프닝이후 경력자 채용을 늘렸고 신입사원 채용은 안했다는 얘기다.

사진=중국경제금융연구소 제공.
사진=중국경제금융연구소 제공.

서방세계는 중국이 부채비율이 높아 화끈한 금융정책, 재정정책을 못쓴다고 하지만 이는 기우다. 국가부채비율이나 총부채비율은 일본을 비롯한 주요서방국가 보다 중국이 높지 않다. 서방은 재정금융정책 쓰는데 중국은 못쓴다는것 역시 색안경 쓰고 보는 것이다

정작 중국이 대대적인 재정금융정책 대신  "투자심리 회복"이라는 레토릭을 날리는 이유는 따로 있다. 최근 1년간 중국은 통화증가를 두자리수로 늘렸지만 대출도, 투자도 크게 늘지 않았다. 이유는 코로나 봉쇄로 인한 부동산과 제조경기 하강, 주식시장의 하락으로 투자할 대상이 마땅치 않았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금 돈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투자대상이 마땅치 않은 것이다. GDP의 25%에 달하는 30조위안대의 예금 순증이 있었고 이것이 은행금고가 아닌 실물경제와 증시로 유입되는 것이 중요하다. 중국정부가 투자심리를 강조하고 규제완화를 설파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 자금의 실물경제와 증시유입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사진=중국경제금융연구소 제공.
사진=중국경제금융연구소 제공.

중국정부는 7월17일 이후 총 16일간 16번의 경기부양 회의와 정책을 쏟아냈다. 가히 "정책폭탄"이라고 부를 만하다. 모든 정부는 항상 뒷북친다. 경기과열에는 늦게 대응하고 경기 침체에는 과도하게 대응한다. 무소불위의 공산당이 주도하는 중국의 내수부양 정책은 숫자가 잘 나올때까지 계속 이어질 판이다.

중국 차, 음식료, 가전, 부동산이 수혜주다 .

중국은 7월말 정치국회의에서 하반기 경제정책기조를 정하는데 중국이 위기가능성이 있고 "내수부양에 올인"한다는 시그널을 주었다.중국정부는  6월의 소비수치 급락과 물가급락에 화들짝 놀랐고 그러자 발개위, 상무부, 국무원 모두가 나서서 하루가 멀다 하고 연일 내수소비부양책을 내고 있다.

중국의 정책 스탠스가 바뀌었다. 부동산, 플랫폼산업의 규제는 다풀었고 내수경기부양을 위해 모든 조치를 다하고 있다. 중국도 최대 내수 소비품목은 자동차이다. 자동차와 가전 그리고 음식료와 관광업에 우대조치가 나왔다. GDP기여도  66%의 소비를 활성화 시키는데 올인하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은 투기대상 아니다(房住不炒)" 라는 문구의 위력이 2021년이후 3년간 중국 부동산과 내수를 발목 잡았지만 7월 정치국회의에서는 이 문구를 뺐다. 부동산 경기를 부양한다는 얘기다. 부동산을 건드리면 철강, 시멘트, 건자재, 가구, 가전, 자동차, 음식료가 순차적으로 좋아진다.

<역대 정치국회의에서 "부동산은 투기대상 아니다(房住不炒)" 의 등장여부와 부동산 가격>

중국 부동산가격도 아직 기존주택가격은 하락세이지만 신규주택가격은 (+)로 반전했다. 주목할 것은 중국 주택완공 면적 수치가 증가세로 반전했다. 주택완공이 늘어나면 가구, 가전, 자동차, 음식료 업종이 순차적으로 좋아질 차례다. 

중국 부동산가격도 아직 기존주택가격은 하락세이지만 신규주택가격은 (+)로 반전했다. 주목할 것은 중국 주택완공 면적 수치가 증가세로 반전했다. 주택완공이 늘어나면 가구, 가전, 자동차, 음식료 업종이 순차적으로 좋아질 차례다.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 소장

전병서 필자 주요 이력

△푸단대 박사/칭화대 석사 △대우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 △반도체IT Analyst 17년 △경희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중국경제금융연구소 소장

 
※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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