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필자는 유학생들에게 우리나라는 해마다 여름철이면 우리고유의 삼복더위(초복.중복.말복)를 맞이하여 여름을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미리 보양식으로 몸의 기운을 북돋는다는 관습이 있음을 알리며 삼계탕 나눔 행사를 가졌습니다. 

어제 나눔행사를 주관한 한국건강관리협회 측은 학생들이 배불리 먹을 수 있도록 맛있게 부탁드린다며 혹 부족하면  마음껏 추가 해달라는 부탁을 잊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이 부담없이 먹을 수 있도록 자리를 비켜드린다며 학생들이 도착하기도 전에 먼저 양해를 구하는 것 이었습니다. 

그야말로 마치"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라는 성경의 말씀을 실천 하는 듯 하였습니다. 

"저 대신 유학생 한명이라도 더 대접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라는 건강관리협회 김민수본부장의 한 마디에 가슴이 찡해옴을 느꼈습니다. 

이윽고 각 나라에서 유학 온 학생들이 도착하였습니다. 

젊은 유학생들의 표정은 모두 참 밝았습니다. 

이윽고 간단한 소개와 함께 인사말이 있었습니다. 

건강관리협회 고객관리부의 이주형부장은 인사말을 통하여 

"유학생 여러분 반갑습니다"
"우리 한국건강관리협회 에서는 유학생 여러분들을 응원합니다"! 

"오늘 마음껏 드시고 힘 내시어 고향의 부모님을 생각하며 반드시 여러분들의 큰 꿈과 희망을 이루십시요"! 

라는 인사말이 끝내자 학생들은 힘찬 감사의 박수를 보내며 "고맙습니다" 라는 말을 잊지 않았습니다. 

이주형부장 역시 인사말이 끝나자 식사를 하지않고 바로 회사로 복귀하는 것 이었습니다. 

"융통성"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건강관리협회 본부장과 직원은 소리없이 선한 일을 마치자 공,사 구별을 명확히 구분하는 일처리에 필자는 감동을 하였고 한국건강관리협회 조직의 훌륭한 면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날 유학생들의 삼계탕 먹는 모습은 보기만해도 참으로 배불렀습니다. 

뼈에 붙어있는 살점 한점이라도 놓칠세라 작은 뼈 가시까지 차곡차곡 챙겨가며 먹는 모습에 우리 어릴 적 생각이 나게 만들었습니다. 

우리 어릴적 먹고살기 힘든 시절에 귀한 손님이라도 방문할라치면 어머니는 마당에 노닐던 닭 한마리를 잡게되면 국물은 물론 닭뼈의 골수까지 깨물어가며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날 처럼 이렇게 유학생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그 시절이 잠깐 스쳐지나갔습니다. 

작년 여름방학때는 유학생들이 고유가로 인한 항공권 가격 상승으로 고국에 돌아 갈 엄두도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유학생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사기진작을 위해 복날 삼계탕 나눔을 함께 할 단체나 독지가를 찾는 글을 올려드렸습니다. 

글을 접한 많은 분들이 전화를 주셨습니다. 

어떤 독지가는 "자신도 아들을 해외에 유학보내고 밥이나 제대로 챙겨먹는지 늘 걱정을 많이한다면서" 아들같은 유학생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싶다는 연락을 해 오셨습니다. 

또 어떤 분은 딸을 미국에 유학보냈는데 그곳 한인 교회의 목사님과 성도들의 따뜻한 보살핌으로 든든히 유학생활을 잘 할 수 있음에 얼마나 감사한지 그 고마움을 이곳 유학생들에게 따뜻한 삼계탕이라도 대접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 오셨습니다. 

또 다른 60대 여자분은 아들이 해외 유학중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여 하루하루 엄청난 트라우마와 고통속에 신경정신과 약을 먹으며 견디고 있다는 말을 전하며 우리 한국에 유학 온 학생들이 남의 일 같지 않고 모두가 내 자식 같아 힘들지만 작은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말을 전해 왔습니다. 

필자는 그 소식을 들으며 자신도 모르게 슬픔과 감동의 눈물이 주르륵 흘러 내렸습니다. 

그 분은 통화 하는 중 에도 아들이 생각나는지 떨리는 음성에 무어라 위로의 말을 드려야 할 지 먹먹 해 졌습니다. 

그 밖의 많은 분들이 우리 지역에 유학온 학생들을 돕고 싶다는 연락을 주셨지만 일일이 모두 소개 해 드리지 못함을 양해 바랍니다. 

이렇듯 작년에 초복을 맞이하여 잠깐 해외 유학생들의 삼계탕 나눔의 글을 올려드렸는데 독지가들의 반응이 이렇게 뜨거울 줄은 몰랐습니다. 

"아름다운 세상을 눈물나게 하는" 많은 도움을 주시는 개인이나 단체가 계시기에 세상은 더 밝고 아름다운 세상이 되어가나 싶습니다. 

개인주의와 이기심이 넘치는 각박한 세상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감동이 넘치는 세상일 줄은 몰랐습니다. 

1부 삼계탕 오찬과 
2부 한국생활 나눔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나누었습니다. 

필자는 "여러분들의 꿈을 응원합니다" 라는 덕담을 하였습니다.

"이곳 대한민국에서 여러분들이 열심히 배우고 공부하여 고국에 돌아가 반드시 국가 산업 발전에 크게 이바지 하기를 바란다며" 오늘 마음껏 드시고 더운 여름 건강을ㅇ 이겨내기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하였습니다. 

베트남에서 유학온 대학원생은 "우리 유학생들을 따뜻하게 도와주는 분들이 계셔 감사하다" 며 한국의 복 날에 대해서 잘 몰랐는데 무더위에 건강을 지키는 의미에 대해 알게되었고 전주에서 난생 처음 먹어보는 삼계탕은 정말 맛 있었다며 " 아주 좋아라 하는 표정이었습니다. 

유학생들은 비록 삼계탕 한 끼지만 그 고마운 마음을 가슴에 담고 고국의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오늘의 삼계탕 나눔을 카톡이나 유튜브로 자랑할 것이 분명합니다. 

또한 고국에 돌아갔을 때 우리 대한민국을 자랑하는 외교관 역할을 톡톡이 할 것입니다.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도 봉사하는 손길이 참 아름답습니다. 

소외계층과 어르신들 그리고 해외 또한 삼계탕으로 나눔 봉사를 하실 분을 기다립니다. 

자국에서 가난 하지만 공부를 잘하여 청운의 꿈을안고 코리아 드림을 꾸고 유학 온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신다면 이들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고마운 분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실제로 어느 독지가는 베트남 유학생을 도왔는데 학업을 모두 마치고 귀국한 그 유학생이 고국에서 크게 성공하여 한국의 그 독지가 가족을 초대하여 감사해 하는 장면과 사연이 전해지기도 하였습니다. 

자식같은 외국의 유학생들이 자신의 본국에 돌아가 성공하는 모습은 선진 대한민국의 품격에도 크게 이바지 할 것입니다. 

굳이 댓가가 주어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국경을 떠난 사랑의 손길은 지구촌이 감동으로 하나되는 아름다운 장면일 것입니다. 

이형권 칼럼니스트 leehyung@nvp.co.kr

 

※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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