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氣)는 과학을 초월하는 것으로서 우주에 존재하는 신비의 물질입니다.
"기(氣)"는 오관(五官:눈, 코, 귀, 혀, 피부)에 닿되 형체가 없는 현상으로서 하늘에 나타나는 조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연세가 지긋하신 노인들께서 눈의 초점이 맞지않은 상태로 멍하게 허공을 바라보는 모습을 보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 모습의 노인들을 두고 우리는 "기(氣)가 빠진 것 같다"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기"란 무엇일까요?
우선 한자인 "기(氣)"라는 글자가 만들어진 배경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기(氣)" 자(字)는 쌀(米)로 밥을 짓는다는 모습을 형상화시킨 상형문자(象形文字)입니다.
솥에 쌀(米)을 넣고 밥을 짓게되면 끓을 때 김(气)이 솟아오릅니다.
이 형상을 본떠서 만든 글자가 "기(氣)" 자(字)인 것입니다.
심하게 놀라서 정신을 잃은 사람을 두고 "기절(氣絶)했다"거나 너무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했을 때 "기(氣)가 막힌다"라고 합니다.
기(氣)는 인간의 생체에너지(bio-energy)이자 생명에너지(life-energy)이기도 합니다.
한의사나 침구사가 침을 놓거나 뜸을 뜨는 것은 몸 속의 기(氣)와 혈(血)의 흐름이 원활할 수 있도록 뚫어줌으로써 힘(power)과 에너지(energy)가 통하게 하는 것입니다.
기(氣)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우주에 존재는 하고 있습니다.
국어사전에서는 기(氣)를 생명체가 활동하는데 필요한 육체적, 정신적인 힘(power)이자 사람이 숨을 쉴 때 나오는 기운(氣運)이라고 풀이합니다.
배가 고프면 허기(虛氣)를, 밥을 먹으면 생기(生氣)를 느끼고, 화가 치밀어 누구를 상하게 하려는 사람에게서는 살기(殺氣)를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숨을 쉬는 것은 공기(空氣)가 존재하기 때문이고, 여러 사람들의 기분을 종합적으로 표현할 때는 분위기(雰圍氣)라고 합니다.
이렇듯 기(氣)는 세상을 지배하고 있지만 눈에 보이거나 손으로 만질 수도, 코로 냄새를 맡을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기(氣)를 과학적으로 명쾌하게 증명해낸 사람도 없습니다.
기(氣)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지기(地氣)와 천기(天氣)입니다.
인체에 있어서는 혈액을 원활하게 순환하게 하는 혈맥(血脈)이 있고, 기(氣)를 잘 돌게하는 통로인 경맥(經脈)이 있습니다.
경맥은 오장육부에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고, 경맥에서 갈라져나온 15개의 가느다란 선을 락(絡)이라고 합니다.
경맥(經脈)과 락(絡)을 합하여 경락(經絡)이라고 칭합니다.
인체의 기(氣)가 집중되는 곳을 단전(丹田)이라 하며, 단전은 상단전(上丹田)과 중단전(中丹田), 하단전(下丹田)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상단전은 인체 바깥인 우주의 정보를 인체와 교류하는 부분이고, 양 미간(眉間)을 이르는데 송과체(松果體)라고도 부릅니다.
이 송과체가 열리면 제 3의 눈(目)이 열린다고 하며, 텔레파시나 투시 등이 가능해진다고 합니다.
부처님의 안중에 찍힌 점이 바로 송과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중단전(中丹田)은 가슴의 중앙입니다.
하단전(下丹田)은 배꼽의 아랫 부분을 말하는데 단전호흡을 하는데 중요한 부위입니다.
전기(電氣)는 물체끼리의 마찰에서 발생하는 힘으로서 열이나 빛을 발생시킵니다.
인체 내에서도 전기가 발생하는데 나이가 들면 전기가 매우 약해집니다.
이를 두고 우리는 기력(氣力)이 약해졌다고 표현합니다.
1970년대 새마을운동이 한창이었을 때 농촌 마을에서는 마을 이장이 아침에 스피커를 통하여 방송을 하는데 음성이 들렸다, 말았다를 반복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스피커나 마이크 내부의 전선(電線)이 어딘가에서 연결이 제대로 안 되기 때문입니다.
인체에서 기(氣)가 약해졌다는 것은 마찰력(摩擦力)을 일으킬 물체(미네랄)가 사라져서 전기를 발생시키지 못하거나 흐름이 부자연스러워진 것으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배가 고픈 사람이 밥을 먹고나면 기운(氣運)이 생깁니다.
촛점을 잃은 눈으로 허공을 바라보던 기력(氣力)없던 노인들도 미네랄을 보충해드리면 금방 생기(生氣)를 회복하시는 모습을 수없이 보아왔습니다.
미네랄이 보충됨으로써 기(氣), 즉 인체 내에서 전기(電氣)가 통할 수 있게된 때문입니다.
갈증이 날 때 우리는 생수를 마십니다.
그러나 아무리 갈증이 심해도 생수 1~2컵을 마시면 더 이상 마실 수가 없습니다.
그것은 몸에서 단순한 수소와 산소의 결합체인 물을 거부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갈증이 크게 나지않는 상태에서도 미네랄이 듬뿍 들어있는 물은 4~5잔을 마셔도 또 마시고 싶은 충동을 느낍니다.
몸에서 요구를 하는 때문입니다.
배대열 칼럼니스트
유튜브 "배대열의 세상만사"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