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싱가포르의 개인 주택 가격 중앙값은 120만 달러
반면 홍콩은 116만 달러

싱가포르의 개인 주택은 현재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비싸 홍콩을 앞질렀다고 미국 소비자 뉴스 및 비즈니스 채널 웹사이트가 5월 31일 보도했다.
미국 도시 토지 연구소 아시아 태평양 주택 센터의 주택 가용성 지수에 따르면 2022년 싱가포르의 개인 주택 가격 중앙값은 120만 달러(한화 약 15억 6840만 원)인 반면 홍콩은 116만 달러(한화 약 15억 1612만 원)이다.
보고서는 싱가포르의 개인 임대주택 월 임대료도 이 지역에서 가장 높은 2600달러로 시드니·멜버른·홍콩 등 다른 아시아·태평양 도시를 압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9개 시장에 위치한 45개 도시의 정부 통계를 사용하여 자가 주택과 임대 주택의 가용성과 가구 소득 중위수의 관계를 동시에 측정했다.
도시토지연구소는 2022년 홍콩의 집값이 미국과 보조를 맞추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크게 올랐기 때문에 "큰 폭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홍콩 집값은 금리 인상으로 차입원가가 상승하면서 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5월 연준이 연방기금금리를 5~5.25%로 올리자 홍콩의 통화당국은 기준금리를 5.5%로 올렸다.
도시토지연구소의 보고서는 '인구 순유출'과 현지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불안한 전망'도 홍콩 집값 중위값 하락의 원인으로 2021년 127만 달러에서 2022년 약 116만 달러로 8.7% 하락했다.
이와 함께 싱가포르의 집값 중앙값은 지난해 8% 넘게 상승해 개인 주택이 홍콩을 제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비싼 주택이 됐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싱가포르는 4월만 해도 치솟는 집값이 펀더멘털을 '이길' 수 있다는 우려에 부동산 취득세를 올렸다.
새로운 냉각 조치가 발표되었을 때, 싱가포르 정부는 주택의 현지 및 외국 구매자가 더 높은 세금, 이른바 SSD를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당 평균 가격은 싱가포르·선전·베이징 집값의 '2배 이상'인 19768달러로 여전히 홍콩의 개인 주택 가격이 가장 비싸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의 개인 임대주택 월 임대료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높아 2022년 30% 가까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도시토지연구소는 임대료와 집값 상승을 이민자 수 증가, 건축 완공 속도 둔화, 젊은 전문직 종사자들이 다세대 가구주택을 떠나 더 많은 공간과 자유를 얻기 위한 다양한 요인으로 보고 있다.
보고서는 더 많은 사람들이 지역 도시로 이주하고 호주 중앙은행이 12개월 동안 11차례나 금리를 인상하면서 시드니와 멜버른의 개인 주택 가격이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시드니, 멜버른, 브리즈번의 단독주택과 아파트의 월 임대료 중위수는 모두 상승했다. 시드니 단독주택의 월평균 임대료는 1958달러, 아파트는 1732달러다.
데이비드 포크너 도시토지연구소 아시아태평양 총괄회장은 "2022년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된 이후 인구 이동이 역전돼 주도 도시로 되돌아갔다.호주 주택임대료 중위수 상승의 원인 중 하나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의 개인 주택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비싸지만, 이 도시 국가의 주택 소유율은 89.3%로 가장 높다.
그럼에도 2021~2022년 싱가포르 주택개발국(HDB) 집값 중위수는 7.9% 상승했고, 가구 연간 소득 중위수 대비 HDB 집값 중위수 비율도 4.5에서 4.7로 높아졌다.HDB는 싱가포르의 공공 주택 관리 기관이다.
싱가포르 개인 주택의 경우 13.7이다.
보고서는 "일반적으로 주택가격 중위수 대비 가구소득 중위수 비율이 5를 넘으면 자가용 주택을 감당할 수 없는 것으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 기준으로는 싱가포르의 HDB 주택과 호주 멜버른, 브리즈번 아파트만 살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보고서는 또 "이들 도시의 주택 가용성은 인구 증가에 비해 신규 주택 공급량과 직결된다"고 덧붙였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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