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순직한 사람을 애국자"라 합니다. 

애국자가 되면 국가에서 훈장과 포상을 주고 국립묘지에 안장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고 예우합니다. 

그러나 여기 우리 농민들이야말로 "진정한 외국자"라고 외치는 분이 계십니다ᆢ! 

"농자지천하지대본" 이는 농사는 '천하의 근본'이라는 뜻이지만 작금에 남아도는 쌀이 많다보니 거의 잊혀져가는 말이되었습니다. 

우리나라가 농사짓는 농민이 없다면 그동안 이 민족이 어찌 먹고살았으며 오늘날 눈부신 성장을 할 수 있겠습니까?

농사가 "천한 일 돈 못버는 일"이된 오늘날. 

"밥은 하늘이다"며 우리 농토를 지키는 농부들이 있으니 이들이야말로 진정한 애국자라고 외치는 분! 

그분은 바로 "전주농협 '임인규' 조합장"입니다. 

이 땅에 우리 것을 사랑하고 우리 흙에서 자란 오곡백과를 최고의 보약으로 알고 오늘 새벽에도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는 논밭에 나가셨습니다. 

임인규 조합장은 완주군 화산면 농사꾼의 아들로 태어나 어려서부터 훌륭한 농사꾼이 되리라 다짐 하였습니다. 

어려서부터 부모님따라 논과밭에 나가 농사일을 부지런히 거들었습니다. 

초등학교 어린나이 때부터 삽으로  물꼬를 트고 이 논에서 저 논으로 시원하게 물줄기가 흘러흘러 어느 덧 가득 채워질 때는 작은 기쁨을 느끼기도 하였습니다. 

모심기와 벼베기 그리고 소 먹이를 위해 동네 언덕의 이곳저곳을 찾아다니며 풀베기도 하였습니다. 

여름방학에는 길게 늘어선 소의 고삐를 푸른 초장에 매어놓고 나무그늘에 누워 하늘의 구름을보며 낮잠을 즐기기도 하였습니다. 

때론 친구들과 근처의 물가에서 부끄러운 줄 모르고 훌러덩 옷을 모두 벗어놓고 신나게 멱을감으며 물놀이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어린시절 농사를 자연스레 익히고 배우다보니 왠만한 농업에 대한 지식과 기술은 습득하게 되었습니다. 

어려서부터 부모님의 농사일을 돕다보니 누구보다도 농업에 대한 어려움과 힘듦을 자연스레 느끼고 체험하였습니다. 

나이어린 임인규 마음속에는 "농촌을 개혁"하리라는 생각을 품고 있었습니다. 

마치 소설 "상록수"의 주인공처럼 농촌을 새롭게 변화시켜 보자는 어린시절의 꿈을 키워왔습니다. 

국민학교와 중학교의 성적은 아주 좋았으나 미래의 꿈을 펼치기 위하여 일부러 실업계 고등학교인 당시 전주농업고등학교(현재 생명과학고)를 지원하여 입학을 하였습니다. 

임인규 조합장은 1980년 농협공채를 통해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누구보다도 농촌의 현실과 어려움을 잘 알고 있으며 문제점과 개선할 부분 또한 세세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농협에 근무하는 동안 농민의 마음으로 고객들과 조합원들을 섬겼으며 휴일이면 다시 농부로 돌아가 논과 밭 그리고 축사를 돌아가며 성실하게 일하였습니다. 

직장에서는 동료직원들과의 화합과 단합을 통하여 하나게 되게 하였고 예,수신을 포함한 농협의 모든 업무평가에서도 단연 최고의 괄목할만한 실적과 두각을 나타내었습니다. 

그러한 놀랄만큼의 실적과 성과는 자랑할만도 하였지만 늘 겸손한 마음과 평정심을 잃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자신이 겉으로 내세우지 않으려해도 결국은 선행과 성과는 밖으로 드러나게 되어있습니다. 

전국의 1,100여개 단위 농협 중 여러 심사항목에서 최고점수를 받아 단 1명에게 주어지는  "최우수 1등 직원"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게 되었습니다. 

전국 "최우수 1등 직원" 으로 선정되면 특진의 영광이 주어지고
당시 3급 부장에서 농협고시를 치르지않고 곧바로 임원인 상무로 승진하는 혜택이 주어졌습니다. 

농협의 임원인 상무로 승진하려면 반드시 농협고시를 합격해야 상무이사로 승진할 수 있으나 전국 최우수 직원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게되자 특진의 영광이 주어진 것 입니다. 

어찌보면 전국의 수 천명의 농협직원 중 "명예의 전당"에 오른 훌륭한 농업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임인규 상무는 농협인으로 생활하면서 어떻게하면 농민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농민의 입장에서 도움을 줄 수 있을까를 생각하며 과감히 전주농협 조합장에 도전하였습니다. 

그러나 모든일은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30년 넘게 농협에서 근무한 노하우와 타고난 추진력과 리더십은 다시 보궐선거를 거쳐 조합장에 오른 후 더욱더 빛을 발하기 시작 하였습니다. 

사회적으로 가장 열악한 환경에서 우리국민들의 양식과 먹거리를 책임지는 일선 농민들에게 농사연금 제도를 선거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그리고 조합장에 오르고 이를 실천하고자 하였으나 노조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전주농협 자산을 거덜"내려고 하느냐며 난리가 났고 극심한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하지만 임인규 조합장은 이에 굴하지 않았습니다. 

농민들에게 혜택이 주어지면 오히려 농협의 실적과 성과가 더 좋아질거라는 "믿음과 확신"이 있었습니다. 

농민을 농협의 주인으로 모시기 위해 2016년부터 현재까지 전국최초로 전주농협 조합원에게 165억원의 농민연금을 지급하였습니다. 

3년이상의 조합원 자격을 유지하는 회원들에게 1인당 매월 5만원씩의 농민연금을 지급하자 농협의 조합원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정말로 농민 연금이 지급되자 농민들은 환호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매월 5만원씩의 농민연금은 농민들에게 가치있는 값진 돈이었습니다. 

농협에서 농민연금을 지급하는 전국 최초의 사례가 되었고 정부와 정치권에 농민을 위한 복지와 혜택이 주어져야 한다는 무언의 메시지를 던진 것 입니다. 

이는 농민의 농협으로 거듭나기위한 임인규 조합장의 오랜 생각이 마침내 첫 삽을 뜨게 되었습니다. 

농민연금 제도는 농협의 이익금을 조합원들에게 환원시키고 기본적인 생활과 농가소득을 보전하고 있습니다. 

임인규 조합장은 또 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들에대한 사회 전반적인 인식변화와 숭고한 헌신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전국최초로 "농민훈장"을 2020년부터 매년 수여 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국가에서 수여하는 공식적인 훈장은 아니지만 농사를 짓고있는 우리 부모님들의 수고와 고생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알기에 

그분들의 위상을 높이고 농촌의 긍지와 자부심을 심어주기 위해 농민훈장을 수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농민훈장은 지금까지 "총 32명"의 조합원이 수상을 하였습니다. 

이는 정부에서도 농민들을 애국자라는 인식과 합당한 대우를 해달라는 요구이기도 하였습니다. 

임인규 조합장은 농협의 모든 행사나 직원들 회의시에는 가장 먼저 외치는 구호가 있습니다. 

그 구호는 "농민이 애국자 입니다"라는 구호입니다. 

처음에는 직원들도 어색하고 구호를 외친다고 무엇이 달라질까 하는 생각이었지만 구호를 자주 외치다보니 농민과 조합원들에 대한 존경심이 자신도 모르게 생겨났습니다. 

임인규 조합장님의 깊은 뜻을 직원들도 헤아릴 수 있었습니다. 

이 얼마나 가슴 뜨거운 구호입니까?

기린로 전주농협 본점 벽면에는 "농민이 애국자 입니다"라는 큼지막한 현수막이 걸려있습니다. 

임인규 조합장의 농민에 대한 사랑과 예우가 담긴 철학이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 우리 전라북도는 농지가 다른 어떤 지역보다 넓고 크기 때문에 농업에 종사하는 농업인들이 많이 계십니다. 

농민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임인규 조합장은 앞으로도 해야 할 일이 많이 있습니다. 

남들이 무서워 시도조차 하지 못하는 여러 다양한 사업들을 그 일이 농협과 조합원들을 위하는 길이라면 과감히 밀어부치는 결단력이야말로 전국의 농협인들에게 큰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이형권 칼럼니스트 leehyung@nvp.co.kr

 

※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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