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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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군은 전국의 시.군 재정자립도중 전국 최하위로 이에 대한 재정여건을 개선 할 대책이 필요하다 할 것입니다. 

호남의 지붕이라 불리는 진안고원은 전체면적의 76%가 산악지형으로 표고가 높아 고랭지채소. 잎단배. 인삼. 약초등의 생산량이 많은 지역입니다. 

고원지대의 특성상 다른 지역에 비해 평균 기온이 낮고 연간 강수량이 많은 것이 특징으로 겨울철에도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입니다. 

진안군의 마이산 도립공원은 전국적으로 알려진 관광명소입니다. 

말의 귀처럼 생긴 마이산은 (686m) "경상누층군"에 속한 '진안층군'의 퇴적암인 역암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마이산 역암층은 대체로 1억년에서 9,000만년 전에 퇴적되어 지각운동에 의해 솟아올라 현재와 같이 지표면에 노출되었습니다. 

암 마이봉과 숫 마이봉으로 이루어진 마이산은 수 많은 신비와 전설 그리고 역사가 녹아있습니다. 

진안군은 우리나라 오지의 대명사로 평균 해발이 400m인 고원지대의 전형적인 특징이 잘 살아있어 천혜의 고장이란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도시인 전주를 벗어나 진안군에 들어서면 바로 느낄 수 있는 것은 시원한 숨쉬기와 청량감입니다. 

진안에는 전북도민들의 생명수 역할을하는 용담호가 있으며 금강의 청정수를 담수해 놓은 곳입니다. 

도시를 떠나 이른 아침에 용담호를 한번 가보십시요. 

넓은 수면위로 춤을 추 듯 피어오르는 하얀 물안개는 가히 몽환적입니다. 

하늘에 여명이 깃들고 용담호에 아침 햇살이 내려앉을 즈음 새벽 물 안개의 군무는 용담호 굽이굽이 따라 소리없이 펼쳐집니다. 

뽀글뽀글 기포위로 피어오르는 한 가닥 하얀 실마리는 우리의 넋을 빼앗기게 합니다. 

세상의 찌든 모든 잡다한 생각들을 비껴놓고 용담호수를 바라보면 어느 새 물 안개는 한데 모여 일렁이고 산 허리를 휘돌고 넓은 수면을 뒤덮어가는 신비로운 물안개 광경을 보고 있노라면 무언의 새 힘이 솟구치기도 합니다. 

진안은 예로부터 "산고수장"의 고장으로 수려한 자연경관과 청정자연을 가지고 있습니다. 

진안의 인삼은 다른 지역보다 특히 향이 진하고 항암효과에 탁월한 사포닌 성분이 높아 홍삼한방 산업을 진안의 미래를 열어 갈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인삼의 소비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으며 정관장이라는 브랜드에 밀려 인삼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진안의 인삼 산업은 점차 활력을 잃게되고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진안이 전국의 시,군 중 재정자립도 가장 꼴찌인 이유가 있습니다. 

진안은 고원지대로 전체면적의 76%가 산악 지형으로 산업과 공장 시설이 들어설 마땅한 토지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한 정부의 특별한 혜택과 지원이 절실한 지역이라 할 것입니다. 

토지가 없다보니 유치할 산업단지를 조성할 수도 없고 기업 유치는 그림의 떡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그동안 필자는 인지하지 못하고 계속하여 진안군수와 진안군 의회의 답답함을 토로 했습니다. 

또한 진안군 출신의 출향인사및 개인적인 훌륭한 인물들은 많이 배출되었는데 재정자립도 꼴찌를 벗어나지 못함은 화합과 단합에 문제가 있을거라 필자는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필자는 최근 진안군에 관심을 가지고 마이산 일대와 진안군 전체 지형을 바라보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진안군의 용담댐은 전주권과 새만금 등 서해안 개발에 따른 생수와 공업용수 등 1일 135만톤의 용수를 공급할 목적으로 지난 1991년에 착공하여 2001년도에 건립되었습니다. 

이과정에서 진안군 6개 읍,면 68개마을이 수몰되고 1만2천 616명의 지역주민이 고향을 떠났습니다. 

이 혜택으로 우리지역의 6개 시,군에서 깨끗하고 청정한 용담댐 물을 식수로 사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용담댐 상수원 식수로인한 댐 주변지역은 개발을 할 수 없음에 재정자립도 또한 낮아질 수밖에 없는 진안군은 특수한 상황을 맞이 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진안군 용담댐 용수로 인한 다른 시,군이 혜택을 받는 만큼 전북도와 정부에서는 가뜩이나 산악지대인 진안군의 개발제한의 어려운 주변환경을 감안한다면 특별한 재정지원을 해야 할 것입니다. 

실제로 진안군은 임하댐을 두고있는 경북 영양군과 함께 전국 58개지자체  중 재정자립도가 가장낮은 곳으로 나타났습니다. 

큰 댐이 소재한 지역의 경제는 물론 인근지역의 동반침체를 불러온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국회 김형동의원이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의 수치에 의해 확인되었습니다. 

따라서 댐.건설.관리및 주변지역 지원등에관한 법률이외에도 댐 인접지역의 경제활성화와 재정상황을 개선시킬 전북도와 정부의 적극적인 방안마련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또한 진안군도 홍삼에서 한 단계 나아가 "진안"하면 떠오를 수 있는 대표 브랜드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합니다. 

필자의 생각은 진안의 또 다른 대표브랜드로 "진안 김치" ! 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김치하면 우리민족의 대표 식품으로 "김치의 힘" ! 으로 한국인을 대표한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현재 진안 부귀김치와 마이산 김치는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으며 많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에 나아가 진안 고냉지 배추의 김치를 고급화하여 세계화 하자는 것입니다. 

진안 국제 김치 박람회를 개최하고 김치박물관도 건립하고 김치담그기 축제도 마련하여 명실공히 인삼과 더불어 김치로 또 다른 진안군의 명품 브랜드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인삼뿌리를 곁들인 김치와 인삼가루를 첨가한 김치등 건강에 좋은 차별화된 고부가가치 김치개발을 통하여 진안군만의 특별하고 다양한 김치종류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요즘은 핵가족화로 김장 김치를 담그는 가정이 갈수록 줄어들고 주문에 의한 김치의 명품 브랜드화는 진안군 상황에 딱 맞는 환경일 것입니다. 

김장담그기 축제는 일정 금액을 참가 예약비로 받고 각종 김치의 종류등을 담그고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마련하고 또한 김치 명인을 발굴하여 김치의 세계화에 노력한다면 진안군은 홍삼을 뛰어넘는 세계적인 김치의 고장이자 본향이 될 것입니다. 

필자는 진안군에 중국의 "장예모" 감독을 초청하여 마이산의 신비한 전설과 설화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공연을 기획하고 연출한다면 명실공히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발돋음 할 수 있음을 제안해 봅니다. 

진안군 천혜의 자연환경을 두고 산단이나 농공단지 조성에 땅이 없어 개발을 못한다는 말은 더이상 나와서는 안될 말입니다. 

지역 환경에 맞게 얼마든지 관광과 김치세계화에 개발방향을 모색하고 연구한다면 진안군의 재정자립도 전국 최 하위는 손쉽게 탈출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필자는 어제 주일 오후 마이산 북부에 자리잡은 전국 최고를 자랑하는 문화보물 창고의 보고인 "명인명품관"을 방문 하였습니다. 

반갑게 맞이하는 이명기 관장의 각 전시실마다의 안내를 받고 명인명품관의 많은 소장품에 놀라왔습니다. 

부채관. 유기관. 도자기관. 자수관. 닥종이관. 한지패션관 그리고 각종 체험시설. 그리고 지역작가들이 전시를 열 수 있는 기획전시관까지 마련되어 우리나라 최고의 문화 보물창고라 해도 과언이 아닐것 입니다. 

이러한 우리것의 소중한 많은 문화 유물들에 놀라왔고 이런 훌륭한 시설들이 연간 1천만 관광객이 넘는 전주 한옥마을에 전시되어 많은 학생들과 청소년 그리고 일반인들이 접할 수 있다면 살아있는 체험관광이 될텐데 하는 아쉬움을 가져 보았습니다. 

실제로 이명기 관장은 또다른 별도의 장소에 개인이 수집한 수십만점의 소장품들이 잠을 자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우리 지역 시,군 지자체장들의 러브 콜이 아쉬운 대목입니다. 

이형권 칼럼니스트 leehyung@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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