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방시혁 하이브 의장 美방송 출연
ㆍ방 의장, "K팝 성장 둔화 명확…인지도 올리려 SM 인수"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미국 CNN방송 인터뷰에 출연했다/ 사진= CNN 유튜브 갈무리)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미국 CNN방송 인터뷰에 출연했다/ 사진= CNN 유튜브 갈무리)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미국 방송에 출연해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엔터) 인수전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3일 방 의장은 미국 매체 CNN과의 인터뷰에서 SM엔터 인수가 적대적 거래라 볼 수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 "적대적 M&A가 아니다"고 답했다.

그의 SM엔터 인수전 관련한 이 같은 반응은 지난달 10일 지분인수 발표 당일 이수만 SM총괄프로듀서와 함께 내놓은 공동성명서 이후 처음이다.

또 그는 "기본적으로 대주주, 혹은 과점주주의 의사에 반해서 회사를 매집할 때 적대적 M&A라 한다"며 "우리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서 본인의 동의에 따라 대주주의 지분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현 SM 경영진을 겨냥한 듯한 발언도 이어갔다. 그는 "오히려 반대로 매니지먼트 팀이 대주주 없이 분산 점유된 회사를 본인들의 마음대로 운영하고 이야기하는 것이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K팝 업계를 독점하려 한다는 것은 잘못된 정보"라며 "음반시장 과점 우려가 있는데 해외로 빠지는 물량을 빼고 나면 실제로 SM과 하이브가 한국에서 파는 CD 물량을 다 합쳐도 독점은 어렵다"고 항변했다.

주총의 지지도 강조했다. 그는 "지분 확보 여부는 우선순위가 아니다. 주주총회가 가장 중요하며 주총에서 실제로 지지를 얻어야 저희가 원하는 이사회가 구성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나는 SM같이 훌륭한 회사가 좋은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지 않다는 것에 굉장히 오랫동안 슬퍼했던 사람"이라며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서 지배구조 문제를 대부분 해결했다"고 말했다.

​K팝의 정체 우려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실질적으로 수출지표나 스트리밍 성장률을 보면 K팝 장르의 성장률 둔화가 명확하다"며 "이것이 일시적 현상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K팝이 장르로서 일시적 성장 둔화가 있고 이 상태로 놔두면 많이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관점에서 SM 인수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측면이 있고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를 확실히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미국)= 김덕희 기자 ajtwoddlejrg@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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