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단‧경영진‧채권단 3자 합의 통해 공동 추진

10월 5일 메쉬코리아 부릉 도심물류센터 강남1호점 오픈 기념식에서 유정범 대표가 전기차 배송 시연을 선보이고 있다. / 사진=매쉬코리아 제공
10월 5일 메쉬코리아 부릉 도심물류센터 강남1호점 오픈 기념식에서 유정범 대표가 전기차 배송 시연을 선보이고 있다. / 사진=매쉬코리아 제공

배달 대행 서비스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가 경영권 매각에 나선다.

7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나섰던 메쉬코리아는 시중 금리 급등과 사업 전망 악화에 투자 유치에 실패한 상황이다.

기업 가치 역시 1조 원으로 희망했던 것을 8,000억 원으로 낮췄지만 자금난을 해소하지 못했고, 투자가 쉽지 않은 분위기로 전환됐다.

결국 메쉬코리아는 단기적인 현금 유동성 개선을 위해 기존 주주들로부터 금융 지원을 받기로 했으며, 금액은 100~150억 원 수준에서 논의되고 있었다.

다만, 현재 상황에서 주주단, 경영진, 채권자 3자 합의를 통해 경영권 인수 조건 바이아웃 딜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매각 자문 주관사는 회계법인 삼정KPMG를 선정해 전 과정을 담당한다.

메쉬코리아의 주주는 네이버, GS리테일, 현대자동차 등이 있고, 주요 채권자는 OK캐피탈이다.

최근 5년 간 연평균 78%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성장 중심 전략을 짜온 메쉬코리아는 고강도 구조조정을 벌이고 있다.

적자의 주 원인이 된 새벽 배송과 식자재 유통은 정리하고 흑자 사업인 이륜차 실시간 배송을 강화하고 본사의 비용 절감 노력을 병행하기 위해 인력들의 구조조정도 진행 중이다.

메쉬코리아는 상환전환우선주(RCPS) 또는 전환사채(CB)를 대규모 발행하는 형태로 경영권 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신규 투자자에 현 경영진의 재신임을 묻는 한편 의결권까지 위임해 경영권을 넘기겠다는 계획으로 유치한 투자로 경영진의 기존 주식담보대출은 상환한다.

앞서 유정범 대표 등은 올해 2월 운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OK캐피탈로부터 주식담보대출을 받았으며, 대출 만기는 올 8월에서 한차례 연장해 11월까지로 미뤄 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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