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바르화 가치 불안정, 하락세… 인플레 대응 정책 타격
전문가들, 해당 인플레 대응책 더 이상 효과 없어
정부의 노력에도 인플레 6.2%로 높게 집계되어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베네수엘라가 환율 안정을 통하여 높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는 노력을 지속 중인 가운데 베네수엘라 화폐인 볼리바르화의 가치가 달러 대비 하락세를 유지하면서 인플레 억제 노력의 효과가 떨어지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하였다. 

지난 몇 개월 동안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베네수엘라 행정부는 볼리바르의 환율을 고정시킴으로써 인플레이션과 싸우려고 노력해왔다. 이에 베네수일레 국내 은행의 외화 현금 공급을 늘리고 신용 및 공공지출 확대를 제한하였다. 

하지만 화폐의 달러 대비 가치가 하락하며 전문가들은 해당 인플레 대응 정책은 더 이상 효과가 없다고 평가하였다. 

베네수엘라의 볼리바르화는 최근 당국 중앙은행에서 더 거래되어 정부의 지출이 늘어나 수요일까지 달러당 10.23 볼리바르로 하락하였다. 

이는 지난 10월 이후 17%, 올해 들어 지금까지 55% 하락된 수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0월 베네수엘라 월간 물가 상승률은 6.2%로 집계되었다.

경제학자 호세 게라씨는 “환율이 동결된 상태에서 물가를 안정시키는 전략은 더 이상 먹히지 않고 있습니다.”라며 11월 물가상승률이 두 자릿수로 돌아올올 가능성을 전망하였다. 

2021년 말 멈출 줄 모르고 상승하던 베네수엘라의 인플레이션은 둔화되기 시작하였지만 베네수엘라의 전년대비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155%로 중남미 지역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한 전문가는 “환율 환경은 매우 취약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중앙은행이 정부가 볼리바르화를 더 많이 사용하는 환경에서 투입되는 달러 양에 따라 안정성이 달라집니다.”라고 평가하였다. 

그는 “취약한 균형이 붕괴되기 직전”이라고 경고하였다. 

베네수엘라 현지 컨설팅 업체 신테시스 파이낸셜시에라의 추산에 따르면 현재 베네수엘라 내 은행들에 예치되는 외화 금액이 평균 5천만 달러에서 8천만 많게는 1억 달러를 기록하였다고 설명하였다. 

경제학자들은 정부가 다시 화폐 소비를 허용한다면 환율을 조금 더 낮추는 것이 괜찮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중앙은행은 로이터 통신의 논평에 응하지 않았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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