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5∼4.00%로 올라 15년만에 최고 금리 수준
한국 금리 대비 최대 1.0%p 금리 더 높아

미국이 잡히지 않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기준금리를 또다시 올렸다.
2일(현지시간)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또 올렸다.
Fed는 올해 들어 6번째 기준금리를 올렸는데, 4회 연속으로 자이언트 스텝 (0.75%포인트)으로 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현재 3.00∼3.25%인 미국 기준금리가 3.75∼4.00%로 상승하게 됐다.
이에 미국 기준금리는 최근 15년간 최고 수준이 됐다.
하지만 제롬 파원 Fed 의장은 여전히 금리 인상을 중단하는 것은 "시기 상조"라고 말해 당분간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다음 12월 FOMC 회의에서 0.75%포인트보다 더 적은 금리 인상 폭을 결정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다만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빠른 금리인상이 실물경제에 어떤 타격을 줄 지 지켜보며 향후 금리 인상 폭을 조절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금융 전문가들도 Fed가 12월부터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기 시작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와 관련 파월 의장은 추가적인 금리인상 관련한 질문에 "그것은 전혀 따논 당상(not at all a given)이 아니다"라고 답해 12월 금리 인상 폭은 향후 몇주 동안 발표될 고용 및 인플레이션 지표에 달렸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12월 FOMC에서는 0.75%포인트(자이언트 스텝)아닌 0.5%포인트(빅스텝)금리 인상 가능성이 유력해지고 있다.
한편 미국이 기준금리를 또다시 대폭 인상하면서 우리나라와의 금리 차이가 최대 1%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