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링크플레이션 확산으로 미 소비자들 제대로 된 혜택 못 누려
전문가들, 소비자들의 눈 오랫동안 속일 수 없어, 경제를 괴롭히는 현상
슈링크플레이션 확산에 인플레이션 측정에도 난항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제품의 가격은 그대로 두면서 제품의 크기 및 수량을 줄이거나 품질을 낮추는 방법인 일명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의 미국 내 확산으로 인하여 미국 소비자들에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스탠더드(Business Standard)가 보도하였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선 슈링크플레이션까지 겹쳐 기존 30파운드 용량의 동물 사료가 같은가 격에 22파운드로 다운 패키징이 되었고 32온스의 토마토 캔의 용량이 28온스로 줄어들었지만 가격에 변화는 없었다고 매체는 보도하였다. 

전문가들은 물가 및 원재료값 상승에 대응하는 생산기업들의 이러한 행동은 소비자들의 눈을 오랫동안 속일 수 없고 현실적 변화에 부주의한 소비자 들도 자신들이 지불하는 것보다 적은 용량의 물품을 구매하고 있다는 사실을 금방 알아차릴 것이라고 지적하였다. 

또한 슈링크플레이션 또는 패키지 다운사이징(Package Down-sizing)이 확산될 경우 유형 상품뿐만 아니라 호텔 서비스 및 항공서비스와 같은 무형의 서비스에도 영향을 미쳐 오늘날의 경제를 괴롭히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였다.

미 노동통계청의 경제학자 조나단 처치는 슈링크플레이션의 경우 상품 또는 서비스의 양 또는 질의 변화일 뿐 가격 자체의 변화가 아니기 때문에 상대적 가격 수치의 수준 변화를 측정하는 인플레이션으로 측정하기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보다 정확한 인플레이션을 측정하기 위하여 상품 및 서비스의 양과 질은 “어제의 것과 동일”하게 유지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하였다. 

더 나아가 미 노동통계청의 경제학자들은 2000년대와 2010년대 동안 인플레이션은 상품 및 서비스의 대한 품질 측정이 배제되었기에 과장되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한 이들은 우리는 이제 그 반대 현상을 목도한다며 품질 저하 또는 슈링크플레이션이 널리 퍼져서 오늘날의 인플레이션 수치조차도 과소평가되어 있다고 말하였다. 

이들은 소득이 인플레이션을 따라 올라간다고 하여도 상품 및 서비스의 품질 하락은 악화되고 전망이 우울하다고 평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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