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석유 디젤 생산공장 신재생 디젤로 전환 추진
전환 과정에서 중단된 생산으로 공급량 급감, 가격 상승
재생 가능 디젤 생산 위한 식물성 기름 가격 역시 올라 부담 가중

미국은 향후 3년 동안 기존 석유 디젤 발전소의 생산량을 대체할 명목으로 재생 가능 디젤 생산을 활발하게 추진할 계획이지만 지난 2019년 석유 디젤 발전소 폐쇄 이후 기존 공급량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2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하였다.
미국은 지난 2년간 정제 용량이 꾸준히 감소해왔는데, 코로나 바이러스의 대유행이 압력을 더하여 연료 가격이 급등하였기 때문이다. 현재 지속적인 기존 석유 디젤 생산공장의 친환경화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향후 전망이 낙관적이지 못하며 전환된 시설들이 기존 물량을 맞출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매체는 전하였다.
현재 진행 중인 재상 가능 디젤 생산공장 프로젝트는 12개의 달하며 90억 달러 이상의 규모를 자랑한다. 하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고 미 정부는 향후 추가 9개의 프로젝트를 제안하였다. 미국 정부기관인 에너지 정보청 EIA(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에 따르면 12개의 신설 공장은 기존 공장들과 함께 2025년까지 하루 약 13만 5000배럴의 신재생 디젤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다만 현재로선 기존 휘발유나 제트 연료를 생산하던 공장들이 더 이상 해당 연료를 생산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2019년 이후 생산능력이 총 18만 배럴만큼 감소하였다고 밝히며 프로젝트가 완성될 때까지 추가적 감소가 있을 것으로 분석하였다.
디젤 연료의 대한 꾸준한 수요 증가와 일부 정제소의 폐쇄 등으로 인하여 디젤유 가격은 기록적인 수준으로 올라왔다. 미국산 디젤 소매가격은 올해 약 80% 급등한 갤런당 5.78달러에 달하였고, 재고가 적어 품귀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비록 향후 5년간 아시아, 중동, 미국 걸프 해안에서 약 100만 배럴의 새로운 석유생산이 계회되어 있지만 전문가들은 건설 지연, 시장 수요의 변화, 자금 조달 등으로 인하여 생산량을 보장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았다.
한편 산업계에선 현 정부의 프로젝트와 관련 쓴소리가 잇다라 들리고 있는데, 에너지 컨설팅 업체인 페닌슐라 에너지의 라비 람다스 상무는 “이러한 프로젝트들은 장기적으로 공급 안정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지금 당장은 필요해 보이지 않습니다.”라고 말하였다.
재생 가능한 디젤은 생산하는 데 사용되는 식물성 기름의 가격 역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하여 전년대비 40% 이상, 원유는 60% 이상 가격이 올라 부담을 가중하고 있다.
뉴욕(미국)= 김덕희 기자 ajtwoddlejrg@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