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물가지수 전년 동기 대비 0.3%상승…2001년이후 최고치
일본은행,임금 대규모 완화 정책 지속 계획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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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은 일본은행(BOJ)이 통화정책 결정의 기초로 사용하는 물가지표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닛케이 등 일본매체에 의하면, 일본은행이 발표한 4월의 물가지수 '가중 중앙값'은 1년 전 같은 달보다 0.3% 상승해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또 다른 기준 지표의 증가율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원자재 가격의 상승과 함께 가격 상승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행은 임금 인상과 함께 안정적인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때까지 대규모 완화를 계속할 계획이다.

인플레이션의 근본적인 추세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일본 은행은 신선 식품을 제외한 전체 품목에 의해 판단되는 소비자 물가 지수(CPI) 뿐만 아니라 가중 중앙값 및 가지치기 평균과 같은 지표도 언급한다. 

가중 중앙값은 상품의 중량과 가장 높은 상승 순서의 증가율을 고려하여 계산되며, 평균 가지치기 값은 증가율과 감소율의 상위 10%에 속하는 항목을 제외하고 계산된다.

두 경우 모두 큰 변동이있는 항목이 제거되었으며 수치는 낮게 계산되는 경향이있었다. 특히 가중 중앙값은 통계를 추적할 수 있는 2001년 이후 일본에서 마이너스 0.5%에서 0.2% 사이로 맴돌고 있다.

디플레이션 경제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가중 중앙값은 처음으로 0.2%의 장벽을 깨뜨려 시장 참가자들을 놀라게 했다.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dai-ichi life economic research institute)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요시타카 신케(yoshitaka shinke)는 "우리는 여전히 알아낼 필요가 있지만, 가격 인상이 에너지와 식량뿐만 아니라 다른 상품에도 확산되었다는 신호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4월 가중 중앙값은 5.2%였고, 평균 가지치기 평균은 6.2%로 일본보다 훨씬 높았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의 몰락으로 경제가 회복되고 임금이 상승하고 있지만 일본에서는 여전히 회복 중이며 임금 인상 움직임이 확산되지 않고 있다.

4월 20일 내무통신부가 발표한 4월 CPI는 고휘발성 신선식품을 제외한 101.4%의 헤드라인 지수를 보이며 1년 전보다 2.1% 상승했다.

정부와 일본은행이 정한 2% 인플레이션 목표를 공식적으로 달성했지만, 쿠로다 도시히코 주지사는 5월 26일 국회에 보낸 답변에서 "2% 인플레이션율이 내년이나 내년도 계속될 상황은 아니다"라며 "통화 완화는 당분간 계속되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일본은행 관계자는 또 "물가 상승이 약하고 디플레이션 경제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며 "지금 대규모 완화가 중단되면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일본 업계에서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가계의 부담이 높아진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은행은 임금 인상이 확산될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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