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미국 상무장관 면담 간 합의
재생에너지·원자력 분야 태스크포스(TF) 구성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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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미국을 방문 중인 하기오타 고이치(生田光一) 일본 경제산업상은 4일 레이먼도 미국 상무장관, 그랜홈 에너지장관, 다이치 무역대표부(무역대표)와 각각 면담했다.

일본·미국 양측은 양국을 포함한 뜻을 같이하는 국가들이 공동으로 지역 반도체 공급망 구축을 추진한다는 기본 원칙에 합의했다.

양측은 또 탈탄소·에너지 안전 양립을 목표로 하는 협의체도 설치하기로 했다.

하기오타와 레이몬도가 정한 반도체 협력의 기본 원칙은 개방된 시장, 투명성, 자유무역을 바탕으로 "일미 및 기타 뜻이 맞는 국가와 지역이 공급망 근성 강화에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반도체 제조 역량 강화, 연구개발, 인력 양성 등에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같은 기본 원칙에는 반도체 부족 등 긴급한 상황에서 양자 간 협의 협력을 실시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손잡고 서로 잘할 수 있는 분야를 넓히고 싶고 이번에 정한 원칙을 통해 우리는 새로운 출발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 양자기술 등 첨단기술에 대한 수출관제 협력계획도 공동 수립하기로 합의했다.

신문은 그란홈과의 회담에서 일·미 양측이 탈탄소·에너지 안보 관련 양자협의를 위한 '일본·미국 청정 에너지·에너지 안보 이니셔티브' 설치를 확인하고, 재생에너지·원자력 분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분야별로 목표와 진척도를 공동 설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는 문제도 논의했다.  

하기오타는 미국에 액화천연가스(LNG) 증산도 요청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기오타 역시 바이든 정부가 수립하기 위한 '인도 태평양 경제 틀'에 대해 각각 레이먼도, 다이치와 의견을 교환했다.

이 같은 틀은 가급적 많은 뜻을 같이하는 국가들이 동참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그는 또 기자회견에서 "태평양 지역 경제의 틀을 구체화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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