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자 약 40%가 암화화폐 보유
미국, 영국 경우 20% 수준
인도네시아 암호화폐 10배 성장... 주식인구 보다 많아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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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와 브라질이 고소득 인구의 41%가 암호화폐 자산을 보유하여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미국과 영국의 가상화폐 보유자 비율은 조사대상의 20%와 18%에 그쳤다.

특히 미국·남미·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가상화폐 보유자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지난해 처음으로 가상화폐를 구매했다.

고소득 인구란 18~75세에 연간 소득 1만 4천 달러 이상을 기준으로 한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암호화폐 투자자 수는 1,200만 명으로 작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하여 2021년 주식시장 투자자 수인 700만 명보다 높아 인니 투자자들은 주식보다는 암호화폐를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암호화 거래소 Gemini가 20개국의 30,000명의 고소득 인구를 대상으로 암호화폐 자산보유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인도네시아와 브라질의 고소득자의 41%가 암호화폐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공동 1위를 기록했다.

이어 3위는 UAE(35%), 4위는 싱가포르(30%), 5위는 이스라엘(28%), 6위는 나이지리아(26%), 7위는 남아프리카(25%), 8위는 홍콩(24%), 9위는 멕시코(22%), 10위는 미국과 인도(20%),  12위는 노르웨이(19%), 13위는 영국, 아일랜드와 호주 (18%), 16위는 독일(17%), 17위는 프랑스와 콜롬비아(16%), 19위는 케냐와 덴마크(15%)로 나타났다.

가상화폐 구매 주 요인은 자국 통화가치 하락을 경험한 국가에서 인플레이션 헷지(위험회피) 수단으로 가상화폐를 구매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인도·인도네시아 응답자의 64%는 가상화폐를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여긴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에서는 각각 16%와 15%만이 가상화폐를 인플레이션 헷지 수단으로 인식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비교적 경제성장이 빠른 신흥 브릭스(BRICS)국가의 경우가 암호화폐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편, 인도네시아 정부는 부족한 세수를 충당하기 위해 5월 1일부터 모든 암호화폐 거래에 부가가치세(VAT)와 자본 이익에 대한 소득세를 각각 거래가격에 0.1%씩 부과할 예정이다.

하지만 지난해 상품선물시장에서 거래된 암호 자산 총액은 859조 4천억 루피아(약 75조 원)로 2020년 거래액보다 10배 이상 증가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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