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 악재에 하루만에 14.4원 급등, ‘환시 패닉’
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세 예측

27일 원-달러 환율이 14.4원 급등한 1265.2원에 마감해 사흘 연속 연중 최고점을 경신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안전자산인 달러 강세가 계속되면서 환율은 2년 1개월 만에 1260원을 돌파,‘강달러 쇼크’가 현실화 되고 있다. 이에 서울외환시장의 불안감도 고조되고 있다.
달러 인덱스의 수준과 상승 속도가 2020년 3~4월 코로나 위기 당시와 유사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2020년 초 최고점인 102.990을 기록했는데, 현재는 102.3 수준이다.
미국의 긴축과 중국 대 도시 봉쇄라는 양대 악재가 중첩되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안전자산인 달러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5월 50bp에 이어 6월 75bp 등 ‘투 빅스텝’ 전망이 현실화 되면서 달러가 강세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중국‘코로나 리스크’도 가세했다. 이는 중국 경기의 둔화, 중국 제조업 및 내수 경기 위축으로 지어져 우리나라 수출입에도 직격탄이 될 수 있다는 점도 달러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
외환시장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2020년 코로나19 위기 발생 직후의 패닉 상황을 재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외환당국은 지속적인 달러 매도 개입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환율 상승 압력을 제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란 평가가 나온다.환율 급등세는 수입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10년 만에 4%대로 치솟은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을 더 높일 전망이다.
결국 원자재 가격 급등과 환율 상승의 ‘이중고’를 겪게 되어 장기적인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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