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회사 월트디즈니, 러시아내 영업활동 중단 영향
재개 시점도 불명확, 러시아는 국제법 위반이라고 반발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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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러시아 위성통신에 따르면 모스크바 독립출판사 알파카의 안톤 코토프 책임자는 미국 마블 회사의 만화 판매 일시 중단과 재계약 허가 등 러시아 내 만화 발행을 중단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 같은 사실은 안톤 코토프가 러시아 언론 카노부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처음으로 언급되었다고 전했다.

카노부 닷컴은 코토프에 따르면 모스크바 독립 출판사 알파카는 마블로부터 만화 판매 중단과 라이선스 연장 결정의 이유로 모회사인 미국 엔터테인먼트 업계 최대 회사 중 하나인 월트디즈니가 러시아 내 모든 활동을 중단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문서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마블 측은 협력 재개 가능 시점에 대해서도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행동 이후 미국 월트디즈니컴퍼니가 디즈니 영화 상영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디즈니는 지난 2월 28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단 침공과 비참한 인도주의적 위기 때문에 개봉을 앞둔 영화 '터닝 레드(Turning Red)' 등 러시아 영화 개봉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디즈니는 성명서에서 또 "변화하는 상황에 따라 향후 사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향후 입장과 전망을 내놓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이 계속되면서 미국과 서방의 대러 제재가 문화·스포츠·학술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됐고, 일부 서구 기업들도 잇따라 러시아 사업을 접고 있다.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서방의 국제 인문 분야에 대한 불법 규제는 국제법을 넘어선 것일 뿐 아니라 일반인에 대한 직접적인 차별"이라며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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