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 선물과 팔라듐 각각 0.5%, 4.5% 내려
분석가 “금값 하락 핵심 원인은 美 국채 수익률 상승”

미국 금리 인상 전망으로 국채 수익률이 오르면서 14일 금값이 하락했다. 또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평화 회담 진전에 대한 기대감이 위험 선호도를 높이며 금 매력이 약화했다.
14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런던 금시장연합회(LBMA)에서 금 현물은 0.5% 내린 온스당 1975.90달러에 거래됐고 미국 금 선물은 0.3% 하락한 1979.90달러를 기록했다.
팔라듐은 4.5% 내린 온스당 2688.83달러에 거래됐다. 팔라듐은 지난주 최대 생산국인 러시아의 공급 중단 우려로 사상 최고가인 3440.76달러를 기록했다. 은 현물은 0.6% 하락한 25.64달러, 백금은 2.4% 떨어진 1053.92달러로 집계됐다.
양옌 데일리FX(DailyFX) 전략 분석가는 “핵심 원인은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이라며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긴축 사이클을 가동할 것으로 판단한다”라면서 “이는 금값에 부정적인 요소”라고 밝혔다.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이 최근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연준이 이번 주 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25bp 인상할 전망이다.
마이클 랭포드(Michael Langford) 에어가이드(AirGuide) 자문 이사는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분쟁에서 예상치 못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금값은 앞으로 몇 주 동안 온스당 1900달러에 근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러시아 니켈 생산업체 노르니켈은 심각한 물류 문제에 직면했지만 팔라듐 납품을 위한 대체 경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
